앨버스 "한화 팬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최고였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01 12:25 / 조회 : 4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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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화에서 뛴 좌완 앤드류 앨버스. /사진=뉴스1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고향인 캐나다로 돌아가 현지 매체와의 한국에서 뛰었던 소감을 남겼다.

앨버스는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간 이후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현지 매체인 더 스타피닉스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여기서 앨버스는 한국에서 뛴 소감과 어려웠던 점, 구단과 팬에 대한 감사 등을 전했다.

우선 앨버스는 "굉장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이 너무 컸다. 어떤 말도 알아들을 수 없었으며, 통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통역이 있었지만, 직접 의사를 전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통역 과정에서 빠지는 부분이 발생하곤 했다. 그래도 언어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고, 내가 완전히 이해하고 어려움을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화와 팬들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표했다. 앨버스는 "팀은 나에게 잘 해줬다. 항상 나를 챙겨줬고, 집도 야구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구해줬다. 팬들 역시 환상적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화 팬들과 응원에 대해서는 "팬들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최고였다. 9이닝 내내 서 있었고, 타석에 타자가 들어설 때마다 모든 관중이 하나가 되어 응원을 펼쳤다. 미국이라면 응원가를 녹음해서 틀어주지만, 한국 팬들은 직접 불렀다. 정말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쳤다. 내가 그렇게 했다면 탈진했을지도 모른다"라며 팬들의 응원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서 "또한 정말 관대하고, 후했다. 시즌 내내 어떤 야유도 듣지 않았다. 우리는 몇 차례 야유를 받을 만한 경기를 했지만, 팬들은 항상 응원해줬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줬다. 점수차가 많이 나든, 적게 나든, 팬들은 정말 경기를 즐기고, 우리를 응원해줬다. 북미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리그에 대해서는 "올 시즌은 타고투저였다. 스트라이크 존이 조금 작게 느껴졌다. 타격 비거리도 길었고,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그래도 나는 방법을 찾고자 했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구장이 조금 작았지만, 던지면서 적응해 나갔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타국에서 느낀 외로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앨버스는 "향수병은 없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타국이다 보니 외로움을 느꼈다. 야구장 갈 때도 좋았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도 있었다. 그래도 결국은 혼자였다. 조금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올 시즌은 좋지 못했고, 한화가 다음 시즌에도 나를 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만약 다시 기회가 온다면, 심각하게 고려해 볼 것이다. 어쨌든 기회는 많이 있다고 보지만,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 한국에서 다시 뛸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한국에서 다시 뛰는 것도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올 시즌 앨버스는 28경기에 나서 151⅓이닝을 던져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9의 기록을 남겼다. 극단적인 타고투저 시즌이었음을 감안해도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하지만 완봉도 한 차례 기록했고, 107개의 탈삼진을 뽑는 동안 40개의 볼넷을 내주며, 탈삼진-볼넷 비율이 2.68로 좋았다. 퀄리티스타트를 10차례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4번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 타선의 도움도 어느 정도는 받지 못했던 셈이다.

일단 앨버스가 내년 시즌에도 한국에서 뛸지는 알 수 없다. 분명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가진 투수이기 때문에, 다시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과연 앨버스를 내년 시즌에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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