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넥센, 박병호-서건창까지 살아나.. '완전체 타선' 구축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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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회복한 박병호. /사진=OSEN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잡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시리즈 내내 침묵했던 '돌격대장' 서건창과 '4번 타자' 박병호가 부활찬가를 울렸다는 점이다.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LG와의 4차전에서 선발 소사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소사의 호투가 빛났다. 소사는 1차전에서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3일 휴식 후 등판했지만 최고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잘 맞은 적시타로 인한 실점은 없었다.

타선의 힘도 막강했다. 이날 넥센은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대거 12득점에 성공했다. 빅 이닝을 세 차례나 만들어냈고, 6번으로 나선 김민성은 3타수 3안타 7타점을 폭발시키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하지만 이날 넥센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서건창과 박병호의 타격감 회복이다. 이날 서건창은 6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고, 박병호는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3차전까지 서건창은 10타수 1안타, 출루율 0.250에 그쳤다. 페넌트레이스에서 201개의 안타를 쳐냈고, 135개의 득점을 만들어낸 리그 최고의 '돌격대장'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팀 타선의 중심인 '4번 타자' 박병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페넌트레이스에서 11타수에 단타 2개만 때려내는데 그쳤다. 자연스럽게 장타율도 0.182였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타율 0.303, 52홈런 124타점에 장타율 0.686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민망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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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에 도루까지 성공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서건창. /사진=OSEN







하지만 서건창도, 박병호도 이날은 달랐다. 서건창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단숨에 득점권까지 진출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경기 초반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후 서건창은 4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처럼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성공시킨 서건창은 한국시리즈에서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병호도 터졌다. 박병호는 1회초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의 활약을 예고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초에는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대량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이어 강정호의 안타가 나왔고, 김민성의 3점포가 터지며 넥센이 2-2에서 5-2로 앞섰다. 박병호가 결승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박병호는 7회초에도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다음 강정호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8회초 무사 1루에서 들어선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2루타를 때려내 이번 시리즈 첫 장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강정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가 됐고, 김민성이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박병호는 이날 세 번째로 홈을 밟았다. 스스로 타점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팀 득점에 큰 도움이 되는 활약을 선보인 셈이다.

이제 넥센은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이날 서건창과 박병호가 살아나면서 '완전체'로 돌아온 넥센의 타선이 한국시리즈를 정조준하고 있다. 과연 넥센이 삼성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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