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신해철 부검, 이르면 내일 실시..국민적 관심사"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10.31 17:29 / 조회 : 5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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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가수 고(故) 신해철의 사인을 둘러싼 의혹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르면 오는 1일 신해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관계자는 31일 오후 스타뉴스에 "유족 측에 요청에 따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검사의 부검 지시가 떨어지면 곧바로 일정이 조율될 텐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이르면 내일(1일) 부검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씨는 이날 신해철에 대해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S병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장에서 윤씨는 "수술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으니 수사해 달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유족 측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병원 관계자들도 불러 수술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유족 측은 장협착 진단을 받고 심한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몇 차례 방문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이 사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으며, 해당 병원이 당시 신해철의 수술을 진행할 때 본인 및 가족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 없이 위 축소 수술 등 몇 가지 추가수술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병원의 법률 대리인은 "고인이 수술 후 통증을 호소했을 때 병원에서는 조치를 취했다"며 "최선을 다 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 신해철의 유족 측은 S병원을 상대로 적절한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병원 담당 변호인은 "한 사람이 사망한 일에 대해 병원이 강경하게 대응할 수는 없겠지만, 유족 측의 대응에 따라 병원 역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과 통증 호소로 인한 입원을 반복하다 22일 낮 12시께 병실에 쓰러져 오후 1시께 심정지 상태가 됐다. 이후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수술 5일 만인 27일 오후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31일 고 신해철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진행됐으나, 유족 및 동료들이 의견을 모아 고인의 시신이 부검을 하기로 긴급 결정됐다. 이에 시신은 부검을 위해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아산병원으로 다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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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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