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싸이 등 ★들, 부검 요청..故신해철 보내지 않았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4.10.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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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상근 기자


스타들이 마왕 신해철을 떠나보내지 않았다.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부검하기로 긴급 결정을 내렸다.


이승철, 싸이, 윤종신, 유희열, 윤도현, 남궁연 등 가수들은 31일 오전11시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발인식이 오전9시가 넘어서 마무리됐고, 이후 이동했지만 오전10시30분이 넘도록 고인의 화장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고인과 함께 한 스타들은 결국 유족들과 협의 끝에 부검하기로 긴급 결정을 내리게 됐다.

먼저 이승철은 취재진 앞에 서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하며 "동료들은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부검 요청을 유족에 요청했고 유족 측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화장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남궁연은 "변호사 선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유족과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며 사실 화장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지만 그간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았다"라고 화장을 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이어 "위대한 아티스트가 의문사로 남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종신 역시 "만약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의문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앞서 전해진 과정들이 과연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명확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지금까지도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떠돌고 있고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에 동료 입장에서 정확하게 알고 맞든 아니든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싸이는 "이번 일에 대해 부검 이후 소송 여부로 이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유족들도 더욱 원하지 않는다. 지금 유족들은 지금 가만히 계셔도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다"라며 "소송을 떠나서 고인이 왜 돌아가시게 됐는지 그것을 분명히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부검 결과와 고인을 치료했던 해당 병원의 향후 입장 등이 쟁점 사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동료들과 유족 모두 소송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소송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고인의 사인이 어떻게 밝혀질 지 주목된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과 통증 호소로 인한 입원을 반복하다 22일 낮 12시께 병실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후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수술 5일 만인 27일 오후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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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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