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커밍아웃, "게이인 것이 자랑스럽다"

전재훈 인턴기자 / 입력 : 2014.10.31 08:57 / 조회 : 7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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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사진=팀 쿡 트위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30일(현지시간)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게이인 사실을 밝혔다.


팀 쿡은 "나는 삶을 살아오면서 내 프라이버시의 기본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시도했다"며 "내 자신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요구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팀 쿡은 "'인생의 가장 끊임없고 다급한 질문은 내가 남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는 마틴 루터 킹의 말을 늘 생각했다"면서 "나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한 욕망이 더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팀 쿡은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며 "분명하게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 할 수 있었고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때때로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 자신으로 살면서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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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팀 쿡 트위터


그는 "동성애자로서의 공감 능력은 더 풍부한 삶을 열어줬다. 시련은 나에게 코뿔소 가죽처럼 튼튼한 마음을 가지게 해 애플의 CEO로 일할 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애플의 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나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고 사생활은 여전히 나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회사로 갔을 때, 나는 마틴 루터 킹과 로버트 케네디의 사진에게 환영 받을 것이다. 내가 행동한 것(커밍아웃)은 내가 그들의 사진을 바로 쳐다볼 수 있게 해줬으며,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나의 역할을 다 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는 "우리는 정의를 향해 차곡차곡 벽돌을 깔며 햇빛이 드는 길을 만들고 있다. 이것(커밍아웃)이 내 벽돌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팀 쿡 감동적이다. CEO다운 면모", "팀 쿡 역시 CEO는 그릇이 다르다. 대단하다", "팀 쿡 게이라니 놀랍지만 읽을수록 그가 대단하다", "팀 쿡 커밍아웃에 대한 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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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팀 쿡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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