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에 헌정..'민물장어의 꿈' 뮤비 제작 '뭉클'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10.31 08:18 / 조회 : 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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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의 꿈' 헌정 뮤직비디오 영상 /사진=영상 캡쳐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향년 46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수 신해철을 추모하는 영상이 뮤직비디오로 제작됐다.

뮤직비디오 제작사 엠미디어웍스는 31일 오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공식채널과 신해철의 팬 카페를 통해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헌정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공개했다.

엠미디어웍스는 지난 6월 발매된 신해철의 정규 6집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 수록곡 'A.D.D.A'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회사로, 지난 27일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유족 측의 동의를 구해 이번 뮤직비디오를 만들게 됐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1990~2000년대 생전 고인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가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노래라고 했던 '민물장어의 꿈'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평소 열정적이었던 그의 모습들이 이어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의 밝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들을 담은 'A.D.D.A'의 뮤직비디오의 미공개분도 실렸다.


영상 중간에는 지난 6월 20일 '리부트 마이셀프' 발매 당시 열린 기념파티에서 팬들과 함께 '민물장어의 꿈'을 무반주로 부르는 모습이 등장해 보는 이들의 눈물을 글썽이게 했다.

이어진 1999년 모노크롬 콘서트 장면에서 신해철은 "하는 수 없잖아요. 사는 날까지 열심히 사는 거지, 그리고 소중했던 간직하고 가는 것이고, 언젠가 사랑했던 사람들 다시 만나면 같이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게"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엠미디어웍스는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당신의 음악, 그리고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란 자막을 넣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 퇴원과 통증 호소로 인한 입원을 반복하다 22일 낮 12시께 병실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어 1시간 뒤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후 그는 3시간여 걸쳐 장 내에 발생한 염증 등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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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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