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사그라들지 않는 연예계 안팎 애도물결

전재훈 인턴기자 / 입력 : 2014.10.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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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개코 김장훈 소이 신현준 전현무 서태지 배철수 문재인 박원순 /사진=스타뉴스


지난 27일 오후 세상을 떠난 고 신해철에 대한 연예계 안팎의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과 28일 가수 김광진, 2AM 정진운, 소이, 개코, 김종진, 방송인 허지웅, 만화가 강풀, 소설가 공지영, 김창렬, 김장훈, 박원순 서울시장, 타블로, 서태지, 문성근, 산이, 장우혁, 션, 전현무, 가희, 신현준, 소녀시대 수영, 김조한, 이켠, 배철수, 바다, 김동률, 김수로, 방송인 백지연, 윤일상, 김C, 윤종신 등이 고(故) 신해철에 애도를 전한 데에 이어 애도의 물결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가수 윤하는 "많은 팬 분들께서 신해철 선배에게 조문 오셨네요. 비통하고 억울한 마음까지 들지만 이렇게나 많은 분들의 마음은 하늘까지 닿을 겁니다"라며 "그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기도해 주세요"라고 고 신해철을 추모했다.

방송인 최희는 "잠들기 전에 고인이 자신의 묘비명이 될 것이라 했던 '민물장어의 꿈' 가사를 다시 들어보려 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래로 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29일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가 아는 신해철씨는 불합리한 것에 앞서서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를 가진, 멋진 사람이었습니다"라며 "대선 때 유세하러 가는 곳마다 울려 퍼지던 '그대에게'의 벅찬 음악은 제게는 평생의 고마움입니다. 부디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가수 이현도는 "해철이 형. 모두 형을 위해 모였는데 형만 없네요. 전 그걸 아직도 도무지 인정할 수가 없어요. 마치 언젠가 갑자기 전화하실 듯 형님을 가슴에 담아두고 살겠습니다" 라며 "제가 20살 때 전자음악과 신디사이저를 자상하게 설명해 주시던, 높기만 하던 형의 모습. 몇 주 전 후덕한 얼굴로 TV에서 행복을 정의해주시던 모습. 모두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한 시대에 저와 함께 있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애도를 전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했던 신해철, 그의 생각 모두에 동의하지도 않았고 그의 음악을 가장 좋아한 것도 아니지만 그가 있어 고맙고 좋았습니다. 남은 우리 그를 위해서라도 잘 삽시다"라며 "유난히 많은 죽음을 목도하는 요즘입니다. 추모와 추도와 애도와 안타까움과 분노, 무력감.. 하지만 적어도 신해철 만큼은 늘 죽음을 준비하고 살아온 사람인 듯합니다. 삶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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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해철 영정사진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편 고인의 장례는 천주교식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될 예정이며, 장지는 유족들이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KCA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18일 퇴원과 통증 호소로 인한 입원을 반복하다 22일 낮 12시께 병실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후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신해철은 서울아산병원에서 22일 오후 3시간여 걸쳐 장 내에 발생한 염증 등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27일 오후 8시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생을 마감했다.

한편 고인은 서강대학교 철학과에 재학하던 시절인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 멤버로 출전,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음해 고 신해철은 정석원까지 합류하며 6인조가 된 무한궤도로 첫 앨범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발표,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나서며 음악적인 역량을 과시했고 특히 1991년 발매된 2집 '마이셀프(Myself)'를 통해 확고한 음악 스타일을 구축했다. 1992년부터는 록밴드 넥스트 및 솔로 가수 활동을 병행해 왔다.

올 6월에는 7년 만의 솔로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 파트1' 발표했고, 지난 9월엔 재결성된 넥스트의 이름으로 신곡 '아이 원트 잇 올' 데모 버전을 선보이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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