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첫 공개..SF대서사+감동+압도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10.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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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놀란, 장장 3시간에 걸친 대작 '인터스텔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8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인 만큼 많은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시사회는 IMAX과 35mm필름 두 가지 상영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터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동생 조나단 놀란과 함께 시나리오를 쓴 작품. 매튜 맥커너히, 전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함께했던 앤 해서웨이와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맥켄지 포이 등 다양한 연령의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다.

'인터스텔라'는 우주와 지구를 배경으로 방대한 서사를 담았다. 먼 미래, 땅은 황폐해지고 병충해로 농작물이 자라지 않아 식량난에 처한 지구, 나사의 엔지니어이자 파일럿이었던 쿠퍼(매튜 맥커너히)는 딸 머피(맥켄지 포이)의 방에서 발견된 기이한 중력 현상으로 인해 해체된 줄 알았던 나사의 좌표를 찾게 되고 새 행성을 찾으려는 그들의 여정에 함께하게 된다.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매 행성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과 인간 본성에서 비롯된 사건들로 인해 인류를 구하려는 이들의 목적은 좌초된다. 이들이 우주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구에서는 나사의 일원이 된 머피(제시카 차스테인)가 지구를 구하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간다.


단순히 SF영화라고 설명하기에는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거대하다. 쿠퍼가 보여주는 부성애와 아멜리아(앤 해서웨이)의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 대의를 위해 모두를 속여야하는 하얀 거짓말, 죽음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인류를 위한 희생까지 화려한 특수효과보다 이들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파동을 만든다.

무한한 상상의 공간인 우주와 이들의 탐사선, 새로운 행성 등 상상력으로 창조한 부분들도 '인터스텔라'의 또 다른 재미다. 탐사선과 장비 등은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됐지만, 이들과 함께 여정을 떠난 인공지능 로봇 등 재미있는 장치들이 흥미를 유발한다. 아직 누구도 그 안을 들여다 본 적이 없는 웜홀과 블랙홀을 표현한 시각적인 효과들도 압권이다. 감독의 전작인 '인셉션'에서도 선보였던 무중력 장면은 더욱 정교해졌다. 튀지 않고 마치 음향의 한 부분처럼 영화에 녹아드는 한스 짐머의 음악 또한 긴장감과 감동을 더한다.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웜홀 등 다양한 과학적 이론들이 등장하지만 이를 모두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이들이 처한 상황과 인물들의 감정만을 이해하더라도 영화의 메시지는 충분히 묵직하게 다가온다.

다소 무리한 설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이 거대한 우주의 진실을 누가 알겠나. 11월 5일 자정 개봉. 169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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