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LG의 기적은 '현재진행형'.. 이제 더 위를 본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0.25 18:51 / 조회 : 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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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LG 선수들. /사진=OSEN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최하위에서 시작해 4위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지만, 이 기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준플레이오프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때 최하위에 승패 마진 -16을 보였던 LG였지만,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질주를 시작했고, 끝내 4위까지 올랐다. 이후 맞이한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NC를 만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사실 올 시즌 중반까지 LG가 '가을야구'에 나설 것이라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도 가능성을 낮게 봤고, 팬들조차 마음을 비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LG는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 LG는 6월 12위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쌓아가기 시작했고, 7월 31일이 되자 LG의 이름은 순위표에서 6위에 올라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8월 21일, LG는 4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LG는 한 번도 4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물론 사수가 쉽지는 않았다. SK와 두산, 롯데 등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셌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두산과 롯데는 경쟁자 대열에서 탈락했지만, SK는 끝까지 LG를 괴롭혔다. 결국 LG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것도 SK가 패하면서 4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어렵게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기적'을 연출한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NC를 가볍게 제치고 "넥센 나와!"를 외쳤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던 NC였지만, '처음'이 주는 압박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결국 지난 시즌 한 번 겪어봤던, 더불어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이상의 중압감을 겪었던 LG는 가을야구의 부담을 완전히 떨쳐버렸고, 자신들이 가진 힘을 온전히 혹은 그 이상 발휘하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이제 LG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도중 "지금 이런 말 할 단계는 아니지만,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며 은근히 속내를 내비쳤다. 선수들 역시 "이제 넥센이다. 제대로 한 번 붙어 볼 것이다. 그리고 위를 바라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시즌에서 이미 한 차례 기적을 만들어낸 LG가 강력한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과연 LG의 기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다음 상대는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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