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독재자'·'아빠를..' 조금 특별해도 좋지 아니한家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10.25 07:57 / 조회 : 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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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나의 독재자',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스틸


매일 지지고 볶고 싸우고, 사소한 것으로 서로를 멀리해도 어쩔 수 없이 끌리는 것이 가족 아닐까. 조금은 독특해도 그 마음을 속일 수 없는 세 가족이 스크린에 뜬다.

지난 23일 개봉한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제목부터 그 정체성이 명확하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헤어지고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형제가 30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두 형제의 좌충우돌 엄마 찾기를 은근한 웃음으로 담았다.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두 형제, 상연(조진웅 분)과 하연(김성균 분)은 외모부터 말투, 직업까지 어디 하나 닮은 구석이 없다. 미국에서 목사로 살고 있는 상연, 무속인으로 살고 있는 하연, 한 자리에 있는 것이 어쩐지 이상한 조합이다. 아무리 달라도, 함께한 세월이 짧아도, 그래도 우리는 형제가 아닌가. 서로가 그다지 달갑지 않은 두 형제는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아 나서며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도 몰랐던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

독특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독재자'는 보고 있노라면 아버지가 절로 떠오르는 작품. 아들을 위해 최고의 연극을 보여주고 싶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뒤늦게 이해하게 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첫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 역을 맡게 된 성근(설경구 분)은 세월이 흘러도 자신이 김일성이라고 믿으며 22년 간 미친 사람처럼 산다.

아들 태식(박해일 분)은 그런 아버지가 너무나 싫지만 재개발 보상금으로 빚을 탕감하기 위해 아버지의 연극에 동참한다. 그리고 평생을 다 바친 성근의 김일성 연기에 대한 집착이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태식은 뒤늦게 깨닫는다. 세상의 모든 아들들이 그렇듯 말이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똑 부러지는 딸이 아빠를 학교 바자회에 내놓으며 시작된다. 서울대를 졸업했지만 변변한 직업 없이 주부로 지내는 아빠(김상경 분)와 그런 아빠를 항상 골칫덩이로 여기는 엄마(문정희 분), 그리고 딸 아영(최다인). 가족을 위해 자신도 돈을 벌어보겠다며 아빠 태만은 아빠 대행 사업을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가족들에 대한 사랑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오는 11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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