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대패직후 유니폼교환 '거절'.."발로텔리 배워라 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10.23 10:04 / 조회 : 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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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가 유니폼 상의 교환을 원하는 아르벨로아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 및 GIF=챔피언스리그 영상 캡쳐(출처 : 유튜브)


팀의 참패 직후, 스티븐 제라드(34)는 리버풀 팬들이 보는 앞에서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았다. 아니, 교환할 수 없었다. 팀 동료인 마리오 발로텔리(24)와 비교가 되는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4~1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완패였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레알은 전반 23분 호날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0분과 41분 벤제마가 연속골을 넣었다. 이후 리버풀은 경기 내내 레알의 역습에 시달린 끝에 완패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런데 경기 후 논란이 벌어졌다. 논란의 주인공은 마리오 발로텔리. 발로텔리가 전반전이 끝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중, 페페와 유니폼 상의를 교환한 것이다.

팀이 0-3으로 뒤진 채 마친 전반전. 게다가 안필드에 운집한 홈팬들이 보는 앞이었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전반 종료 직후 자신이 교체될 것을 예감한 듯, 미리 상대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결국 로저스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전반 내내 부진했던 발로텔리를 빼는 대신 랄라나를 교체 투입했다.

이윽고 경기가 끝났다. 양 팀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아르벨로아가 제라드 앞으로 왔다. 그는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벗으려는 행동을 취했다. 제라드와 유니폼 교환을 원한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바로 이때. 제라드가 아르벨로아의 행동을 제지했다. 그러고 나서 한 손으로 라커룸 쪽을 가리켰다. '우리가 크게 졌다. 지금 말고 나중에 하자'. 제라드에게 레알 선수와의 유니폼 교환보다는 안필드에 모인 홈팬들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였다. 이어 제라드는 양 손을 들어 올린 뒤 박수를 치며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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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가 레알에 0-3으로 완패한 뒤 안필드에 모인 홈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로저스 감독은 "경기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발로텔리가 유니폼을 교환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유니폼은 경기 끝난 뒤에도 교환할 수 있는 것 아닌가"고 목소리를 높이며 징계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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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좌)와 제라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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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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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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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좌)와 제라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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