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싸움 예상' WS, 1차전은 선발싸움서 갈렸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0.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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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싸움 승자는 제임스 쉴즈(위)가 아닌 매디슨 범가너(아래)였다. /AFPBBNews=뉴스1





이번 월드시리즈는 양 팀의 불펜싸움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차전은 선발싸움에서 갈렸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오는 동안 캔자스시티의 불펜과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각각 35이닝 평균자책점 1.80, 35 ⅓ 이닝 평균자책점 1.78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자연스럽게 월드시리즈 분석의 초점은 양 팀의 불펜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양 팀의 핵심 불펜 투수들을 볼 수 없었다. 선발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부가 갈렸기 때문이었다.


이날 양 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는 제임스 쉴즈(33,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매디슨 범가너(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섰다. 두 선수 모두 큰 경기에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에 1차전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르며 불펜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예상은 경기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1회초 공격에서 쉴즈를 두들겨 3점의 선취점을 뽑아냈기 때문이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파블로 산도발과 헌터 펜스는 쉴즈를 상대로 1회에 각각 1타점 2루타와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카우프만 스타디움을 침묵에 빠져들게 했다.

이와 함께 쉴즈는 4회초에 2점을 더 내주고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3이닝 5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선봉장으로 나선 범가너는 7회말 살바도르 페레즈에 솔로 홈런 하나만을 내주는 등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소화했던 이닝 수와 투구 내용, 그리고 경기 결과의 측면에서 상대 선발 쉴즈에 완승을 거뒀다고 볼 수 있었다.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는 23일 있을 2차전에 각각 선발로 요다노 벤투라(23)와 제이크 피비(33)를 예고했다. 단순히 이름값과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 본다면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전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 명제는 이날 1차전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2차전 승부의 향방 역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선발에서 갈리게 될까. 그 누구도 쉽사리 경기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양 팀의 2차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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