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 타이틀롤은 오연서, 대상후보는 이유리

[기자수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10.21 16:15 / 조회 : 2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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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리와 오연서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인기리에 종영한 국민드라마 MBC '왔다! 장보리'가 방송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말 드라마 시상식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올해 MBC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에서 대상 수상자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왔다! 장보리'는 지난 12일 5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은 자신이 저지른 악행으로 인해 감옥으로 가게 된 연민정(이유리 분)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말을 맺었다.

감옥에서 나온 연민정은 기억을 잃고 자신을 딸을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 도혜옥(황영희 분)의 옆에서 구박을 받고 지냈다. 그동안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발악했으나, 결국 국밥집 딸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보여줬다.

연민정은 51회까지 끊임없는 악행을 저지르다가 한 회 만에 개과천선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감옥에서 출소해 죄를 뉘우치고 살아가는 연민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유리는 마지막 방송에서 몇 차례의 캐릭터 변신을 선보이며 물오른 열연을 이어갔다.

특히 연민정의 첫사랑이자 친딸 비단(김지영 분)의 친아버지인 문지상(성혁 분)이 귀농해 농사를 짓는 장면에서는 이유리가 얼굴에 점을 찍고 민소희로 변신, 1인2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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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리와 오연서 / 사진제공=MBC


이처럼 '왔다! 장보리' 마지막 회는 연민정에게 포커스를 맞추며 드라마를 마무리 했다. 장보리은 마지막 회에 비술채의 침선장이 되고, 이재화(김지훈 분)의 아이를 임신하는 등 행복한 결말을 맞았으나 존재감에서는 연민정을 따라갈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많은 시청자들이 연말 MBC 연기대상 시상식의 대상 후보로 이유리를 거론하고 있다. 타이틀 롤 장보리 역할은 오연서의 몫이었으나, 드라마 속 활약은 연민정 역할의 이유리가 앞섰다는 뜻이다. 오죽하면 '왔다! 연민정'으로 제목을 고쳐야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드라마 속 타이틀 롤 배우보다 다른 배우가 주목 받는 경우는 꽤 많다.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조연은 전혀 낯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처럼 드라마 속 악역이 사랑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앞서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선덕여왕'에서 주인공 선덕여왕 역의 이요원보다 미실 역의 고현정이 더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방송가 사람들은 이요원과 고현정 중 누가 대상을 받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과적으로 대상은 악역이었던 고현정에게 돌아갔다. 올해도 이처럼 악역을 맡았던 이유리가 대상을 받을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

현재 주말드라마 '마마'의 송윤아와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 등이 대상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세 명의 배우 모두 상을 받은 자격이 있는 배우다.

그럼에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국민 악녀'로 떠오른 이유리가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를 제치고 대상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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