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광팬' 이성우씨 "내가 간다! 캔자스시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0.21 09:51 / 조회 : 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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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의 광팬으로 알려진 이성우씨가 21일 캔자스시티로 출국한다. /사진=이성우씨 트위터 캡쳐




메이저리그 만년 하위팀이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무려 29년 만에 오른 월드시리즈 무대다. 그리고 이 무대를 함께하는 또 한 명의 인사가 있다. 바로 캔자스시티의 광팬이자 '승리요정'인 이성우(38)씨다.

이성우씨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간다!! 캔자스시티!!"라는 짤막한 멘트를 남기며 자신의 캔자스시티 행을 알렸다. 동시에 함께 게재한 동영상을 통해 "지금 간다. 캔자스시티의 슈퍼팬이 승리의 기운을 안고 캔자스시티로 간다. 로열스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캔자스시티는 오는 22일 홈인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갖는다.

당초 캔자스시티 팬들은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 '승리요정' 이성우씨가 다시 한 번 팀과 함께 해주기를 간절히 원했다.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현지 팬들이 '브링백성우'(#BringBackSungWoo)'라는 해시태그를 걸며 이성우가 다시 한 번 캔자스시티를 찾아주기를 원했다.

20여년간 아무 연고도 없는 캔자스시티를 응원해온 이성우씨는 지난 8월 캔자스시티 현지 팬들과 구단의 초청을 받고, 현지를 방문해 시구와 함께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이성우씨의 방문 기간 동안 캔자스시티는 8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였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끌어내리고 지구 1위에 오르는 '대박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현지 팬들은 "여권을 빼앗아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며 이성우의 귀국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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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씨가 트위터에 남긴 멘션. /사진=이성우씨 트위터 캡쳐




이처럼 이성우씨를 다시 데려와 달라는 현지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연고지 캔자스시티와 구단이 움직였다. 시장과 구단이 직접 월드시리즈에 이성우씨를 초청하는 편지를 보낸 것. 이성우씨는 지난 17일 'SBS 한수진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이 사실을 밝히면서 "확답을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이성우씨는 캔자스시티로 향하게 됐다. 언제까지 있을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최소한 1차전은 관람한다. 현지 팬들의 바람이 통한 셈이다. 동시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성우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준비 중일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기적'을 연출하며 월드시리즈까지 오른 캔자스시티다. 그만큼 승리에 목마른 상태다. 과연 또 한 번 미국을 방문하는 이성우씨가 캔자스시티 '승리의 아이콘'으로서 다시 한 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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