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vs. 이대호, 사상 첫 '한국인 JS 맞대결' 임박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0.20 21:56 / 조회 : 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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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왼쪽)와 오승환(오른쪽)의 재팬시리즈 맞대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사진=OSEN



올해 5월 24일 있었던 교류전에서 한 차례 맞대결이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올 시즌 내로 다시 붙을 기회가 올지는 몰랐다. 그것도 일본 프로야구의 최정상 무대. 재팬시리즈에서 말이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와 마무리투수였던 동갑내기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프로야구 정상의 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선수의 소속팀이 모두 재팬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신은 지난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2005년 이후 9년 만에 재팬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뱅크는 20일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파이널 스테이지 6차전을 승리로 장식,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만들어내며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재팬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팀끼리의 맞대결이라 큰 화제를 모을 법하다. 하지만 한국 팬들로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와 마무리 투수가 맞대결을 펼칠 기회를 잡게 됐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재팬시리즈에서 성사될 수도 있는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단순히 한국 선수들 간의 만남이라는 점으로만 주목할 수 없다. 두 선수는 승부의 방향을 가를 수 있는 팀의 4번 타자이자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두 선수가 재팬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면,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 타자와 투수가 승부를 펼치게 된다. 이래저래 많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5월 교류전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한신이 4-3으로 앞선 9회말. 오승환은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서 무사 1루에서 이대호와 맞대결을 펼쳐 좌전 안타를 내줬다. 두 선수의 일본무대 첫 맞대결은 이대호의 승리. 하지만 오승환은 무사 1, 2루의 위기를 2루수 뜬공-2루수 땅볼-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2세이브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약 5개월이 지난 시점. 두 선수는 당시의 기억을 안고 재팬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된다. 5월 24일 경기 후, 오승환은 "이대호와 또 만날 수도 있다. 일본시리즈에서 만났을 때 안타를 맞지 않겠다"며 재대결을 다짐했다. 이대호 역시 "이날은 안타를 쳤지만 다음에 만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일본시리즈에서의 기약 없는 만남을 예고했다.

당시의 각오대로 두 선수는 마침내 일본 최정상 무대에서 자웅을 겨룰 기회를 잡게 됐다. 한-일 양국의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신과 소프트뱅크는 오는 25일부터 7선 4선승제의 재팬시리즈를 치른다.

과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선수는 누가 될까. 한-일 양국 팬들의 시선이 오승환의 팔과 이대호의 방망이에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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