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드라마로 입소문 난 '간서치열전', 역시나 "좋다"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10.20 01:03 / 조회 : 3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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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간서치열전'


화려한 캐스팅에 탄탄한 구성까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간서치열전'이었다.


19일 밤 12시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2014 '간서치열전'은 허균의 저서 '홍길동전'의 탄생비화를 다룬 액션 추적 활극이다. '홍길동전'의 결말을 둘러싼 기발한 상상력,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향연,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까지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였다.

'간서치열전'은 한주완과 안내상, 임호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

주인공 장수한 역을 맡은 한주완은 KBS 2TV '조선총잡이'와 '왕가네 식구들'에서 보여준 진중한 이미지가 아닌 '깨방정' 서자의 모습을 선보였다. 허균(안내상 분) '덕후'이자 소문난 책벌레 장수한은 '홍길동전'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동안 책을 통해 획득한 잡다한 지식을 펼쳐보였다.

긴장된 순간에도 위트가 넘치는 장수한은 왜 한주완이 휴식기도 없이 '조선총잡이' 종영 직후 '간서치 열전'을 택했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장수한의 든든한 조력자 이도사 역은 최대철이 맡았다. 이도사는 장수한과 함께 숨겨진 '홍길동전'을 찾아 나선 무관이다. 허술하고 어수룩하나 정의롭고 원칙주의적인 인물로 '간서치열전'의 깨알 같은 웃음을 담당했다.

민지아의 활약도 돋보였다. 민지아는 허균을 연모하는 기생 계월을 연기했다. 계월은 한번 본 책은 사진을 찍듯 모조리 외워버리는 능력자. 허균을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는 '홍길동전'을 훔쳐내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간서치열전'을 통해 민지아는 남장은 물론 칼 액션까지 선보이면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농익은 여성미는 물론 강렬한 액션까지 펼치면서 홍일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실 '간서치 열전'의 주요 스토리는 이미 웹 드라마로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간서치열전'은 지상파 콘텐츠 최초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보여졌다. 지난 13일 밤 12시부터 방송을 시작한 '간서치열전'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19일 6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마지막 결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사건의 전개 과정을 모두 선보였다는 점에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럼에도 '간서치열전'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유지했다. 사라진 '홍길동전'과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 누구인지 추적해가는 과정은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앞서 웹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

앞서 진행된 '간서치열전'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스페셜 책임 프로듀서 황의경 CP는 "드라마스페셜은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제는 그 의미만으로 진행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며 "'간서치열전'은 그 기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완성도로 이미 웹 드라마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간서치열전'이다. '간서치열전'이 전체 본 방영을 통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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