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강성아 "목표요? 정우성 선배와 연기"(인터뷰)

KBS 2TV '하이스쿨:러브온' 한정민 역 강성아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10.17 10:50 / 조회 : 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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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하이스쿨:러브온' 한정민 역 강성아/사진=임성균 기자


올해로 21세. 첫 작품 KBS 2TV '하이스쿨:러브온'을 촬영 중인 신인 배우 강성아는 연신 "신기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하이스쿨'은 위기에 빠진 남학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되어버린 천사와 순수 열혈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학원물이다. 강성아는 인간이 된 천사 이슬비(김새론 분)를 괴롭히는 악녀 한정민 역을 맡았다. 첫 연기이지만 시청자들에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강성아는 이전부터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유명세가 있는 인물이었다. 미스춘향선발대회 출전, 잡지 모델로 활동 등을 하면서 굵직한 기획사들의 강력한 러브콜도 받았다. 그렇지만 소속사 선택부터 '하이스쿨'까지 어느 것 하나 고민 없이 결정한 것은 없었다. 이제 겨우 한 걸음 내딛었지만, 강성아에게 내공이 느껴지는 이유다.

◆ 청주 소녀, 데뷔하다

강성아는 청주에서 나고 자랐다. 데뷔 후 거취를 서울로 친척 댁으로 옮겼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모두 청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조용한 지방 도시에서 강성아는 어린 시절부터 장기자랑이나 학예회 무대에 올라 끼를 발산했다. 학교에서는 강성아를 몰랐던 이들이 없었을 정도.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강성아가 처음으로 등장한 부분이 방송된 직후 지인들이 연락이 빗발쳤던 것도 이런 강성아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제가 항상 배우가 된다고 말하고 다녀서 고등학교 때 딴 짓 하다 걸리면 선생님이 벌로 연기를 시키실 정도였어요.(웃음) 따로 말도 안했는데 '하이스쿨' 방송이 나간 후 저 인줄 알고 다들 연락을 주더라고요. '이제 정말 TV에 나오네'라면서요. 그런 반응들이 오는 게 신기했어요."

"배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던 강성아가 처음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한 것은 2012년 미스 춘향 선발대회였다. 당시 진이었던 파이브돌스 승희와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이스쿨'에 들어간다는 게 결정 났을 때 언니에게 먼저 연락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니까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줬어요. '잘하라'고 응원도 해줬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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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하이스쿨:러브온' 한정민 역 강성아/사진=임성균 기자


◆ 촬영장 김새론 "딱 중학생 아이 같아"

초반엔 낯설었던 '하이스쿨' 촬영장이지만 "지금은 학교 가는 느낌"이라고. 출연진 대부분이 또래다 보니 친구처럼 지낸 덕분이다.

또한 강성아와 같은 신인 연기자들이 많기 때문에 단체 모바일메신저 채팅방도 만들어 질만큼 끈끈한 관계가 형성됐다.

"촬영장을 갈 때마다 학교 가는 것 같아요. 쉬는 시간에 다 같이 밥 먹고요. 비슷한 또래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비슷한 고민을 나누니까요. 편한 거 같아요. 정말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하이스쿨' 촬영장 막내 김새론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김새론에 대해 "정말 귀여운 동생"이라면서 "딱 중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워낙 어릴 때부터 인정을 받았던 친구라 처음 봤을 땐 신기했어요. 궁금한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서 유심히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일상은 아기 같아요. 장난도 잘 치고, 잘 웃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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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하이스쿨:러브온' 한정민 역 강성아/사진=임성균 기자


◆ 서툴지만 최선을 다했던 첫 작품..70점

'하이스쿨'은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중계 등의 여파로 20부작 중 이제야 중간 지점까지 왔다. 방송으로는 반환점을 도는 타이밍이지만 촬영은 이미 막바지에 돌입했다.

그동안의 시간에 대해 강성아는 "패기가 넘쳤다"면서 "70점 정도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정말 열심히 했어요. 신인이라 모든 게 서투니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PD님이 어떤 것에 대해 지시하시면 그것만큼은 제가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죠. 첫 촬영에서 막춤을 추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열심히 춤을 췄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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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하이스쿨:러브온' 한정민 역 강성아/사진=임성균 기자


◆ "정우성 선배의 상대역, 가능할까요?"

촬영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들을 정리해 배우로서 필요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어른스러움도 드러냈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배우를 말할 때는 아직 때 묻지 않은 여대생의 모습이었다.

특히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보면서 정우성 배우의 팬이 됐다"며 "정우성 선배와 꼭 같은 작품에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지금까지 계속 챙겨보는 작품이에요. 이 영화를 본 이후 정우성 선배가 제 이상형이 됐죠. 영화 '마담 뺑덕'도 아직 못 봤어요. 보면 가슴 아플 것 같아요.(웃음) 상대역까진 아니더라도 배우를 계속 하면서 한 작품에라도 나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 보곤 해요."

그러면서 "하희라 선배처럼 오랫동안 연기하면서 꾸준하게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연기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베풀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

"하희라 선배는 연기적인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잖아요. SBS '바보엄마'에서 보여주신 지적장애인 연기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렇게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꾸준히 선행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런 배우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물론 그러기 위해선 더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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