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최승현·김우빈, 新한류★ 영화 수출 호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10.17 11:15
  • 글자크기조절
image
왼쪽부터 이민호 김우빈 최승현/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류스타들을 타고 한국영화들이 중국권 수출에 쾌조를 보이고 있다.

17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김우빈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기술자들'이 중국 홍콩 대만 필리핀에 선판매됐다고 밝혔다. '기술자들'은 인천 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 원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범죄자들의 작전을 그린 영화. 김우빈, 이현우, 고창석, 김영철, 조윤희, 임주환 등이 출연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로 아시아 신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김우빈의 주연작이라 특히 중국권 바이어들 사이에서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민호 첫 주연작인 '강남 1970'은 중국에 역대 최고 가격으로 선판매 됐다. '강남 1970'은 수억원을 상회한다. 한국영화가 이런 금액에 중국에 팔린 것은 이례적이다.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70년대 서울 강남 개발을 둘러싸고 절친한 친구가 상대조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민호와 김래원이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샀다.


중국에서 '강남블루스'를 이처럼 높은 가격에 사들인 건 현지에서 최고 수준인 이민호의 인기 때문. 이민호는 중국권에서 13개 브랜드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광고로 벌어들인 수입만 약 155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수입사에선 '강남블루스'를 한국과 동시 개봉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이 주연을 맡았던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도 일찌감치 홍콩과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 ,캐나다 등에 팔렸다. '타짜2'는 2006년 최동훈 감독의 '타짜'를 '써니' 강형철 감독이 바톤을 넘겨받아 만든 작품. 최승현을 비롯해 신세경 곽도원 김윤석 유해진 이하늬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했다.

'타짜2'가 좋은 해외 판매 성적을 낸 것은 단연 최승현 덕분이다. 빅뱅으로 아시아 전역에 인기가 높은 최승현 덕분에 '타짜2'는 홍콩에선 10월2일, 일본에선 2015년 1월23일 개봉한다.

이민호와 최승현, 김우빈 등 새로운 한류스타들의 활약으로 영화들이 중국권에 팔리는 건 청신호다. 과거 한류스타들의 영화들은 주 활동무대였던 일본에 높은 가격으로 팔리곤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류스타들의 영화 출연작 흥행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하면서 수출도 시들어졌다. 장근석, 박유천 등이 출연한 영화 정도가 일본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정도다.

때문에 중국권을 주요 활동 무대로 하는 신 한류스타들의 영화들이 수출에 쾌조를 보이는 건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과거 일본 수출을 겨냥해 만듦새가 떨어졌던 한류스타용 영화들과는 달리 든든한 감독과 탄탄한 제작 과정을 거친 영화들이라는 점도 좋다.

다만 중국은 심의가 엄격하기 때문에 장르 성향이 짙은 편인 한국영화들 현지 상영이 쉽지 않다는 게 넘어야 할 과제다.

'타짜2'는 도박 소재라는 점 때문에 중국 수출이 쉽지 않으며, '강남 1970'은 조직폭력배와 부패한 정치인의 결탁 등 민감한 소재 때문에 중국 심의 통과 문제로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다. '기술자들'도 중국용 버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수현이 출연했던 '도둑들'은 중국 상영 당시 극 중 범죄자인 김윤석이 죽는 버전으로 소개됐었다.

신 한류스타들의 영화들이 중국시장에서 큰 호응을 살 수 있을지, 차분히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