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에 이어 설경구..팬 엔터 연이은 해명 구설수

[기자수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10.02 20:08 / 조회 : 80498
  • 글자크기조절
image
설경구와 현빈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드라마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이하 팬 엔터)가 최근 드라마와 관련된 연이은 말 바꾸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일 오후 배우 설경구가 아내 송윤아의 드라마 촬영장에 밥차를 보냈다는 내용이 화제가 됐다. 이는 드라마 제작사인 팬 엔터가 드라마 홍보 차 밝힌 내용. 확인을 거쳐 기사화됐다.

팬 엔터 측은 "평소 친분이 깊은 '한국의 스필버그' 강우석 감독이 밥차와 (송윤아에게) 음료차를 제공한데 이어, 남편 설경구가 출연진과 스태프를 위해 하루 동안 두 끼 식사와 디저트까지 패키지로 전부 책임졌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팬 엔터는 불과 두 시간 후 말을 바꿨다. 이들은 설경구가 아니라 지인이 보냈다며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다. 문제는 본인들이 제일 먼저 '밥 쏘기'로 드라마를 홍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어떠한 설명 없이 슬그머니 말 바꾸기를 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설경구가 실제로 아내를 위해 '마마' 현장에 밥차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조용히 진행하려 한 일이 뜻밖에 제작사의 홍보를 통해 먼저 알려져 당사자들이 당혹스러워 하자 팬 엔터가 무리하게 진화에 나섰다 벌어진 일이다. "와전됐다"는 팬엔터의 해명은 말 그대로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입막음에 불과했다.

image
팬 엔터테인먼트의 보도자료(위)와 수정된 내용(아래)


이 같은 팬 엔터의 말 바꾸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팬 엔터는 불과 며칠 전에도 현빈의 드라마 출연 여부를 놓고 말을 바꿔 문제가 됐다.

지난달 27일 팬 엔터가 제작하는 드라마 '킬미, 힐미'에 현빈이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킬미, 힐미' 출연설이 보도 되자 현빈 측은 "드라마 출연을 고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몇 시간 뒤 팬 엔터는 "현빈에게 구체적인 출연 제의를 하지 않았다. 올해 초 대본 집필 전 기획 초기 단계에서 현빈 측에게 활동 일정을 한 번 문의한 적은 있으나, 대본을 건네는 등의 접촉은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이에 현빈 측에서 "팬 엔터에서 1차 대본과 수정대본을 줬었다"며 "대본도 건넨 적 없다"는 팬 엔터의 입장을 반박했다. 그러자 팬 엔터는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팬 엔터는 한 시간 뒤 2차 보도자료를 내고 "현빈 측과 스케줄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내년 1월로 시점이 바뀌면서 20대 배우를 상대로 캐스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말을 바꾸며 입장을 누그러뜨리기는 했으나 대본을 전달했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아 배우 측과 대립하는 모양새를 남겼다.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가 직접 드라마를 홍보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고 매너다. 팬 엔터의 최근 행보는 이런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것처럼 보여 씁쓸하다.

관련기사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