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레드카펫이 달라졌어요..섹시 대신 품격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10.02 19:57 / 조회 : 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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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수현, 조여정, 탕웨이, 이하늬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섹시보다는 품격!


부산의 레드카펫이 확실히 달라졌다.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 영화인과 배우 등 백여 명이 부산의 레드카펫에 올랐다.

꽃 같은 여배우들의 드레스 전쟁은 여전했지만 달라진 레드카펫의 모습은 확연했다. 섹시보다 우아함, 화제몰이보다 품격을 우선에 둔 여배우들의 드레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많은 여배우들이 파격적인 노출보다는 쌀쌀한 가을밤, 영화 축제의 시작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선택했다. 가슴골을 살짝 드러내는 클라라의 드레스, 가슴 부분을 시스루 처리한 강예원의 화이트 드레스가 파격으로 여겨질 정도. 속살이 비치는 듯한 김희정의 착시 드레스 역시 시선을 집중시켰다.


가장 많은 스타들이 선보였던 디자인이 다리를 꼭꼭 감춘 롱 드레스. 대신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오프숄더 디자인이 많은 스타들에게 사랑받았다. '탕새댁' 탕웨이는 기하학적 무늬의 회색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었고, 이하늬, 엄정화, 수현, 류현경 등도 오프숄도 드레스로 우아함을 뽐냈다. 변치않는 미모를 과시한 김희애와 엄정화를 비롯해 조여정, 한예리, 강수연 등도 우아한 롱 드레스를 선택하며 달라진 부산의 레드카펫에 품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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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강예원 클라라 임지연 김희애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여배우들의 노출 전쟁을 자제하도록 했다고 알려지면서 안팎의 관심을 크게 모았다. 지난 몇 년간 섹시하다 못해 민망한 여배우들의 노출이 화제를 모으면서 레드카펫이 노출 마케팅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작 주요 초청작의 배우들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이에 올해 부산영화제는 레드카펫을 초청작 중심으로 꾸몄다. 물론 배우들이 이에 호응하지 않는다면 부산영화제의 이 같은 노력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여배우들 또한 멋진 드레스로 부산영화제의 요청에 화답했다.

노출은 없어도 영화제와 함께 한 부산의 가을밤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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