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완봉 역투' 범가너..SF, 피츠버그 잡고 NLDS 진출 !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0.02 13:39 / 조회 : 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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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25)의 완봉 역투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AFPBBNews=뉴스1



역시 짝수 해 가을의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5)는 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 범가너의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 그리고 4회초 터진 브랜든 크로포드(27)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8-0의 승리를 거뒀다.

한 판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 팀이 결정되는 경기였기에 양 팀은 모든 것을 걸고 경기에 나서야했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의 짝수 해(2010년, 2012년)에서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샌프란시스코의 관록, 그리고 이 당시 포스트시즌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던 범가너의 위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샌프란시스코와 피츠버그는 양 팀 선발 범가너와 에딘손 볼케스(31)의 역투 속에 3회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초에 접어들면서 승부의 균형은 단숨에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28)과 헌터 펜스(31)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브랜든 벨트(26)까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무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크로포드가 볼케스의 4구째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비거리 113m)을 터뜨렸고, 순식간에 경기는 4-0이 됐다.

피츠버그는 반격의 흐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범가너의 눈부신 피칭에 막혀 4회말 볼넷 1개, 6회말 안타 1개를 제외하곤 별다른 찬스를 잡아보지도 못했다.

오히려 샌프란시스코가 6회초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펜스가 볼넷으로 나간 샌프란시스코는 구원 등판한 저스틴 윌슨의 폭투, 벨트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5-0의 리드를 잡은 샌프란시스코에게 자비는 없었다. 전날 오클랜드의 역전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는지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7회초, 안타 2개, 볼넷 1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벨트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점수 차를 7점차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8회초 2사 1, 2루에서도 버스터 포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는 8-0이 됐다.

8점을 뒤진 가운데, 피츠버그는 8회말 공격에서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크로포드의 포구 실책, 조쉬 해리슨의 내야 안타를 통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피츠버그 입장에선 반격을 위한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조르디 머서와 앤드류 맥커친이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8회말 위기를 극복한 범가너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마지막 세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삼진-포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워싱턴으로 이동해 오는 4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른다. 지난 두 번의 짝수 해에서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샌프란시스코가 2014년 가을엔 어떤 성적을 거두고 포스트시즌을 마감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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