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도 넘은 나지완 비난.. 병무청에 병역기피 신고까지?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9.30 15:48
  • 글자크기조절
image
역전에 성공하자 기뻐하는 나지완. /사진=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소집 전부터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금메달을 따내면서 결과로 답을 냈다. 하지만 여전히 비난이 거세다. 특히 나지완(29, KIA)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병무청에 수사 요청까지 접수됐다.


지난 29일 병무청 홈페이지 '국민마당'의 '공개제안' 코너에 '야구 국가대표 나지완의 병역기피 의혹 수사 요망'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판 자체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히 글을 올린 사람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지완은 팔꿈치 부상을 숨기고 국가대표에 들어왔기 때문에 '병역 기피'이며, 수사를 통해 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추가로 "야구팬으로서 화가 난다. 군대에 보내야 한다"라고도 적었다.

글을 게시한 야구팬은 개요란에 "야구 국가대표 나지완은 병역기피를 위하여 본인의 팔꿈치가 아파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가운데, 군대 면제를 위해 국가 대표 자리를 유지한 과실이 있어 병역 기피 의혹으로 신고한다"라고 적었다.


이어서 "아시안 게임 성적은 3타수 무안타, 그리고 본인의 인터뷰에서 팔꿈치가 아픔에도 군대를 면제 받기 위해 참고 버텼다고 한다. 일반 야구팬인 나는 그 말에 열 받는다. 이는 국민의 평등권 침해 및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만든 행위인 바, 수사 하여 엄벌에 처해 주시기 바란다. 엄벌이라 함은 병역기피로 인한 군대 영장 발부다"라고 덧붙였다.

현황 및 문제점 란에는 "국가대표 나지완은 부상을 숨기고 군대를 면제받기 위하여 국가대표 엔트리에 있었다. 이로 인해 경기력 저하는 물론 팀 사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리고 스스로 아팠다고 주장 하면서도 병역기피를 위해 버텼다고 스스로 인터뷰를 했다. 야구팬으로서 이는 국민들의 행복 추구권을 침해하였다고 보이며, 미필들과 미필들 부모들 마음에 상처를 주게 한 것으로 파악되는 바, 엄벌에 처해 주시기 바린다"라고 적었다.

개선방안에는 "나지완에 대한 영장을 집행하여 주시기 바란다. 국가대표가 되면 (군대에) 안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나이 30세에 이르기까지 군대를 기피한 놈이니 반드시 처벌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기대효과에는 "야구팬으로서 군대 면제 기준은 공정했으면 좋겠다. 정치적인 이유는 배제하고, 실력으로 선수가 선발이 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병역기피로 콩밥을 먹여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며 다소 비아냥대는 글을 남겼다.

현재 이 게시글은 조회수가 540건이 넘었고, 추천수도 100건을 돌파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른 글들이 조회수가 두 자릿수, 추천수가 한 자릿수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병무청 관계자는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정확한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공개제안의 글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스스로 범죄사실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지 않는 이상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image
한 야구팬이 병무청에 올린 공개제안 게시물. /사진=병무청 홈페이지 캡쳐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