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유연석·김성균..10월 극장가 발판스타들 경연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10.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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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정석과 유연석, 정경호와 윤계상, 김성균.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10월 극장가에 영화계에 떠오르는 샛별들이 대거 경연을 벌인다. 샛별이라고 하지만 30대 초중반 남자배우들이다. 하정우와 한류스타들을 제외하곤 40대 남자배우들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이들이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지, 올 10월은 시험대가 될 것 같다.

차세대 샛별 중 첫 선을 보이는 배우는 유연석(30). 유연석은 10월2일 개봉하는 영화 '제보자'에서 줄기세포조작 의혹을 폭로하는 내부 고발자 역할을 맡았다. 유연석은 아픈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연구원으로 출연, 현실과 이상 앞에 고민하는 청년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


그동안 '늑대소녀' '건축학개론' 등에서 미소녀를 괴롭히는 역할을 주로 맡았던 유연석은 '제보자'에서 기존과 다른 모습을 선보여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대세로 떠오른 유연석은 '상의원' '은밀한 유혹'으로 한국 영화계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tvN '꽃보다 청춘'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유연석이 광기 어린 왕으로 등장하는 '상의원'은 올 연말 개봉을 추진하고 있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정석(34)은 10월8일 개봉하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첫 주연배우로 선을 보인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 이명세 감독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조정석은 갓 결혼한 남편이 겪기 마련인 소소한 일화를 120% 자기 식으로 소화해냈다. '건축학개론'의 납뜩이로 주목받은 뒤 여러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던 조정석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주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정석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첫 주연작이라고 소개되는 만큼 부담감도 느끼고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당분간 조정석은 영화 주인공 자리는 계속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조정석과 동갑인 김성균(34)도 10월 첫 주연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김성균은 10월23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조진웅과 나란히 주연을 맡았다.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30년 동안 헤어졌다가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면서 형제애를 찾아가게 되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김선균은 박수무당으로 출연해 목사인 이선균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로 두각을 드러낸 이후 '군도'와 '허삼관 매혈기' '살인의뢰' '명탐정 홍길동'으로 꾸준히 영화계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의 첫 주연작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정경호((31)도 발판을 딛고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군에 합류했다. 정경호는 10월8일 개봉하는 '맨홀'에서 연쇄살인범으로 출연,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정경호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맨홀 지하에서 살면서 아이들을 납치해 죽이는 역할을 적절히 수행했다.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롤로코스터'로 영화 주인공에 오른 정경호로선 '맨홀'이 발판이 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윤계상(36)은 10월23일 개봉하는 '레드카펫'으로 다시 한 번 검증무대에 선다. 윤계상은 '발레교습소'(2004년)와 '6년째 연애중'(2007년) '비스티보이즈'(2008년) 등 일찌감치 영화 주인공을 맡았다. 하지만 흥행에 단 맛은 보지 못했다. 윤계상은 '집행자'(2009년) '풍산개'(2011년) 등 독립영화에서 실력을 쌓은 뒤 다시 상업영화로 돌아왔다.

윤계상은 '레드카펫'에서 10년 차 에로영화 전문 감독 역할을 맡았다. '레드카펫'은 10년 차 에로영화 전문 감독과 20년 전 아역스타 출신 여배우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윤계상은 다른 영화를 찍고 싶지만 에로영화만 찍어야 하는 현실에 좌절하고 또 용기를 내는 역할을 맡았다. '레드카펫'은 로맨틱코미디지만 윤계상의 성장영화기도 하다.

윤계상은 용산참사 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수의견'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아직 개봉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윤계상은 '소수의견'에서 의욕 없던 변호사에서 정의에 눈 띄는 역할을 맡아 연기변신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조정석과 유연석, 김성균과 정경호, 그리고 윤계상. 과연 30대 초중반 배우들이 10월 대전에서 성과를 내서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설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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