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변신' 남영주 "롤모델 아이유..매력 가수 될래요"(인터뷰)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09.3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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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주/사진제공=제이제이홀릭미디어


신인 가수 남영주(23)는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올 상반기 끝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3'에 참가해 예쁘장한 외모로 초반부터 주목받은 데 이어 실력까지 인정받으며 톱10에 올랐고, 본격 데뷔하기에 앞서 티저 사진으로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티저 격이던 한 장의 앨범 포스터는 지난 16일 온라인에 공개되자마자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남영주'라는 이름을 오르내리게 만들었다. 바디라인 전체가 실루엣처럼 비춰진 해당 이미지는 데뷔를 위해 무려 11kg을 감량한 남영주의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야말로 '핫데뷔'라는 말이 어울리는 남영주를 최근 만났다. 화제가 된 사진이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기라도 하듯 외적으로, 또 내적으로도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뷔를 앞둔 기분을 물었다.

"설레요(웃음). 이제는 오디션의 참가자가 아니라 가수로 무대에 서는 거잖아요. 기쁘고 긴장도 돼요.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릴 수 있을까 걱정도 있고요. 복잡하고 미묘한 심정이에요."

남영주가 30일 낮 12시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데뷔를 알릴 곡은 첫 디지털 싱글 '여리고 착해서'다. '6시 9분'을 지난 15일 선 공개했지만, 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여리고 착해서'가 처음이다. 사실상 데뷔곡인 셈이다. 이 곡은 그룹 씨엔블루의 이종현이 작곡가 박은우, mr.cho 등과 함께 작사 작곡해 더욱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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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주/사진제공=제이제이홀릭미디어


"수많은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여리고 착해서'가 가이드를 들었을 때 제게 잘 맞는 것 같았어요. 이종현 선배님의 곡으로 데뷔하는 것은 영광이죠(웃음). 선배님한테 곡을 받는다는 자체가 의미 있어요. 작업할 때도 잘해 주시고, 뮤직비디오 현장에도 응원하러 와주셨어요. 여러모로 애착이 많이 가는 곡입니다."

힙합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미디움 템포의 팝 댄스곡인 '여리고 착해서'는 남영주만의 개성 있는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가 조화를 이뤘다. 노랫말에는 사랑하고 싶지만 상처받는 게 두려워 피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데뷔 무대는 SBS 가요순위 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오는 10월5일 갖는다.

데뷔 무대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남영주는 난생 처음 해보는 안무 연습으로 고충이 많다고 털어놨다. 또한 식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11kg을 감량한 것 역시 힘든 점으로 꼽았다.

그는 "먹는 걸 참기 힘들었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이를 악물고 참았다"며 "한 달 만에 뺐는데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힘든 점을 말하면서도 남영주의 입가에는 연신 미소가 번졌다. 그만큼 가수 데뷔를 기다려왔기에 모든 것이 새롭고 행복하다고 했다.

"앨범 재킷사진 촬영도 하고, 노래도 녹음해서 나오고. 모든 게 다 새롭죠. 정말 새로 접하는 세상이에요. 하하. 뮤직비디오에 제가 출연해서 24시간을 찍었는데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데뷔하는 게 몸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정말 감동적인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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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주/사진제공=제이제이홀릭미디어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살았던 남영주는 노래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고, 자신도 남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어 가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20세 때 신생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싱글 4장을 연달아 냈지만 전혀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아 좌절을 맛봤다. 그는 "그래서 가수의 꿈을 꾸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K팝스타3'가 전환점이었다"며 "프로그램 출연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백했다.

우여곡절 끝에 진짜 '가수'의 타이틀을 단 남영주는 보다 성숙한 모습을 통해 소녀와 여인의 경계를 표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완전한 섹시보다는 섹시함을 갖춘 안무와 표정으로 많은 걸 표현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순수함과 함께 묻어나는 섹시함으로 대중에게 어필할게요. 가요계에 아이돌 그룹이 많지만, 저와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제 무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남영주는 롤 모델로 가수 아이유를 꼽았다. 아이유의 앨범을 거의 다 들어봤다는 그는 감성적인 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음악적 콘셉트는 아직 잡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음악, 좋은 장르가 너무도 많다"며 "이제 막 나왔으니 많은 것들을 도전하고 싶다. 지금은 흰 도화지 상태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뷔하니까 가장 좋은 점을 묻자 "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라고 답한 남영주. 순수한 모습이 인상 깊었던 그에게서 앞으로의 각오와 목표를 들어봤다.

"데뷔 성적 욕심은 물론 있어요. 하지만 크게 기대했다가 크게 실망하는 게 싫어요. 그래서 10위 안에만 든다면 좋겠어요. 하하. 가수로서 목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해요. 노래 잘하는 가수는 정말 많잖아요. 그보다는 한 마디로 매력적인 가수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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