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유리베, 일일 감독으로서 즐거움 전해줬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09.29 15:44 / 조회 : 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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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감독으로 나선 후안 유리베(가운데)가 LA 다저스의 시즌 피날레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OSEN



LA 다저스의 일일 감독으로 나선 후안 유리베(35)가 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유리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돈 매팅리 감독을 대신해 일일 감독으로 나서 팀의 10-5 승리와 5연승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일일 수석코치로는 핸리 라미레스, 투수코치엔 클레이튼 커쇼, 불펜코치로는 류현진이 함께 했다.

이날 유리베는 돈 매팅리 감독의 유니폼과 토미 라소다 고문의 유니폼을 번갈아 입으며 선글라스를 낀 채 감독의 포스를 물씬 풍겼다. 경기 전 라인업 명단 교환부터 그라운드에 나선 유리베는 투수 교체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직접 팀을 진두지휘했다.

또한 덕아웃 난간에 기대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마치 정식 감독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게다가 켐프와 곤잘레스가 홈런을 친 뒤 비누방울 축하세례를 할 때에도, 평소 함께 춤을 췄던 것과 달리 감독으로서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유리베의 일일 감독 데뷔에 대해, 미국의 야후 스포츠는 "비록 지구 우승이 확정된 다저스였지만, 유리베는 이날 일일 감독으로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LA 지역 소식지 LA 타임스 빌 샤이킨 기자는 "2014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참으로 아름다웠고, 볼거리도 많았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경기였지만 유리베는 일일 코치직에 임명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팬들 역시 유리베의 모습에 즐거워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리베를 일일 감독으로 임명한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이 경기를 안 보고 구장 내 사무실에서 풋볼 경기를 봤다"고 농담을 던진 뒤 "유리베가 정말 잘해줬다. 그렇지 않나? 선수들이 뛰는데 있어 적절히 동기부여도 잘해줬다"며 칭찬을 건넸다.

이어 이날 선발로 나선 잭 그레인키 역시 "유리베가 일일 감독이었지만, 집중력 있게 역할을 잘 수행했다. 커쇼 역시 투수코치로서 잘해줬다"고 전했다.

유리베의 지휘 하에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이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는 '앙숙'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5판 3선승제의 승부를 펼친다.

다음 달 4일 있을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선발 투수로 애덤 웨인라이트를 예고한 가운데, 다저스에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맞상대를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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