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박태환, 주종목 400m 출전.. '금빛 물살' 가른다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9.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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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결선 레이스를 마친 후 쑨양과 악수를 나누는 박태환. /사진=뉴스1


한국 수영의 간판 '마린보이' 박태환(25, 인천시청)이 주종목인 400m에서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역시 변수는 쑨양(23, 중국)과 하기노 고스케(20, 일본)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200m에서 조금은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기에, 이번에는 금메달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4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박태환과 쑨양의 양자대결 구도였다. 하지만 하기노가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삼파전 양상이 됐다.

첫 번째 대결인 21일 열린 자유형 200m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하기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기노는 150m까지는 3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50m구간에서 박태환과 쑨양을 모두 제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격의 금메달이었다.

하기노에게 1위를 뺏긴 박태환과 쑨양은 이번 400m에서 설욕을 다지고 있다. 올 시즌 기록으로는 박태환이 호주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3분43초15가 세계랭킹 1위다. 박태환은 2005년부터 메달을 못 딴 경우가 없다. 그만큼 자유형 400m는 박태환에게 자존심이다.


쑨양 또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종목 아시아기록(3분40초14, 2012 런던 올림픽) 보유자인만큼 절대 물러 설수 없는 한판이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첫 대결이었던 자유형 200m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터치패드를 잘못 찍어서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수영에서 엄지의 부상은 물살을 잡아올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200m에서 금메달을 딴 하기노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세계적인 스타 쑨양과 박태환을 이긴 것이 엄청난 심리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하기노는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를 이기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렇게 1위를 했다니 믿을 수 없다. 이 기세를 400m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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