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시청률로 평가불가 '공감 드라마'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09.23 08:40 / 조회 : 1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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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연애의 발견' 영상 캡처


시청률로는 측정할 수 없는 공감대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제작 제이에스픽처스)이 회가 거듭될수록 흡입력 있는 내용 전개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 집계는 최하위지만 온라인 반응만큼은 어떤 작품에도 밀리지 않는 배경에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깊숙하게 자극하는 이야기가 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연애의 발견' 전국 일일시청률은 6.8%였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MBC '야경꾼일지' 10.3%, '비밀의 문' 8.8%에 비하면 밀리는 수치다. 그러나 시청률 수치로 '연애의 발견'의 작품성에 이견을 제기하는 반응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연애의 발견' 방송에서는 5년 전 이별했던 강태하(문정혁 분)와 한여름(정유미 분)이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7년이나 연애했던 한여름과 강태하는 서로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서서히 멀어졌고, 결국 헤어졌다. 이후 5년 만에 우연히 재회했고, 강태하는 한여름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저돌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한여름에겐 남하진(성준 분)이란 완벽한 남자친구가 있었다. 이런 남하진 때문에 한여름은 강태하의 구애도 끝끝내 거부했다.

결국 강태하는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말로 다시 이별을 선고했고, 그제야 한여름의 고민이 시작됐다.

이별을 선고한 강태하 역시 일상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이별 후유증의 모습을 보이며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런 '연애의 발견'은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전개, 연인을 옆에 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는 설정 등으로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던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정현정 작가는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집필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꼼꼼하고 설득력 있게 각각의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배우들도 자기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한여름이 강태하에게 "자꾸 나를 찾아오면 내가 너를 기다리게 되지 않냐"고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야유나 비난 보다는 "그럴 수 있다"고 공감을 표하는 이유다.

연애를 하면서 겪는 기쁨과 슬픔, 치졸함과 유치함 등 연애의 다양한 면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연애의 발견'이다. 시청률과 별개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연애의 발견'이 남은 6회 동안 연애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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