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배드민턴장 조정관 "바람조작?..조절불가 에어컨!"

인천=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9.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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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이 열리고 있는 계양체육관. /사진=News1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 계양체육관의 조정관이 일본 배드민턴 대표 다고 겐이치의 '바람 조작설' 발언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현 경기장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계양체육관 조정관은 22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느 체육관이나 바람의 영향은 받는다. 일본이 한국에 져놓고 바람으로 장난쳤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일본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21일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일본과 8강전을 치렀다. 바람 조작설 의혹의 발단이 된 경기는 손완호와 다고 겐이치의 1경기였다. 당시 손완호는 첫 세트를 상대에 내줬지만 이후 2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한국의 준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패배 직후 다고는 "1경기 2세트부터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다. 그렇게 바람이 분 것은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다. 반면 상대인 손완호는 바람이 바뀌는 것을 아는 것처럼 침착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었다.


22일에는 일본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일본이 한국 선수와의 배드민턴 경기에서 의혹의 역풍으로 4강행을 놓쳤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으며 자신들의 패배를 바람 탓으로 돌렸다.

이에 대해 조정관은 "논란이 불거진 뒤 경기장 최고담당자인 심판을 직접 데리고 에어컨 시설을 점검했다. 기술자를 불러 심판에게 설명하도록 했고 심판도 현 상황에 대해 이해했다. 일본에 뭐라 대꾸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상 체육관의 온도를 24도로 유지해야 한다. 계양체육관에 있는 에어컨은 세기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작동만 시키면 24도가 유지되도록 설계 돼 있다"며 경기장 상황을 앞선 때와 동일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 대표 이용대는 "8강전 당시 우리도 바람 때문에 일본에 첫 세트를 내줬다. 우리도 불리한 영향을 받았으니 일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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