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16] '이승우 침묵' 한국, 북한에 1-2 통한의 역전패.. '준우승'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9.20 21:53 / 조회 : 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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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광성이 동점골을 넣은 뒤 환하하고 있다. /사진=OSEN






한국 16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북한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12년 만에 노리던 아시아 정상의 꿈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이승우도 북한의 거친 수비에 막히며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은 20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 열린 북한 대표팀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후반전에만 내리 2골을 허용,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한국은 이승우를 비롯해 장결희, 유승민, 이상헌, 최재영, 안준수 골키퍼 등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이승우를 앞세워 북한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승우가 돌파를 시도할 때마다 거친 파울을 범하며 흐름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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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좌). /사진=OSEN





이승우는 전반 29분 중앙 지역을 돌파하며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다소 답답한 공격이 계속된 가운데,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4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 있던 최재영이 반대편 골망을 향해 헤딩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중앙 지역에서 박용관이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이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한광성이 트래핑 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20분 박상혁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22분 역전을 허용했다. 전방 지역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박명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뒤이어 공을 잡은 최성혁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2실점 모두 수비 뒷공간에 대한 미숙한 방어에서 비롯된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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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들이 역전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1-2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포백으로 전환한 뒤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후반 33분에는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유주안이 넘어지면서 슈팅을 때렸으나 실패했고, 장결희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35분 장결희를 빼는 대신 193cm의 장신 공격수 이형경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한국은 중앙 지역으로 계속 공을 띄우며 이형경의 머리를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이렇다 할 결정적일 기회는 잡지 못했다. 결국 1-2로 역전패한 한국은 AFC 16세 이하 대회 우승을 또 한 번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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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북한 선수들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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