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올 가을에도 계속되는 '콜라보 열풍'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09.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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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인 개리의 '자전거', 버벌진트와 에디킴의 '가을 냄새', NS윤지 기리보이의 '설렘주의', 정엽 악퉁의 '거울속의 너'/사진=리쌍컴퍼니, 브랜뉴뮤직, JTM엔터테인먼트,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가요계에는 콜라보레이션(협업)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눈길을 끌어온 조합은 여가수와 남자 힙합 뮤지션의 만남. 지난 19일에는 NS윤지와 기리보이가 '설렘 주의'를 공개했다. 제목처럼 사랑이 시작될 때의 설렘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지난 5월 '사람 냄새'를 발표해 음원차트를 강타했던 정인과 리쌍의 개리는 지난 1일 '자전거'를 선보였다. 사랑하는 연인과 여유롭게 자전거 데이트를 하는 내용이 담긴 이 곡은 정인 특유의 보컬과 개리의 달콤한 랩이 어우러졌다.

에일리와 스윙스는 지난달 싱글앨범 '어 리얼 맨(A Real Man)'을 공개하고 첫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5월 빈지노, 그레이, 자이언티와 함께 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스윙스의 '어 리얼 레이디(A Real Lady)'의 연작 형태 곡으로, 두 사람의 파워풀함이 느껴졌다. 여기에 에일리의 깜짝 랩이 있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앞서 많은 가수들이 올 초부터 콜라보레이션으로 무대를 달궜다.


씨스타 멤버 소유가 정기고와 처음으로 입을 맞춘 '썸'은 지난 2월 발매된 이후에도 꾸준히 가요 팬들의 귀를 사로잡아 음원차트에서 롱런했다. 씨스타의 또 다른 멤버인 효린은 지난 4월 매드클라운과 '견딜만해'로 활동해 눈길을 모았다. 애프터스쿨의 레이나와 산이도 콜라보레이션 음원 깜짝 발표로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6월 선보인 '한여름 밤의 꿀'은 남녀 관계를 달달하게 표현하며 사랑받았다.

올 가을 보컬 간의 만남도 있다. 지나는 지난 18일 god 김태우와 함께 부른 '우리'를 발표했고, 김보경과 god의 데니안은 이보다 앞선 11일 '메모리즈(Memories)'로 호흡해 하모니를 선사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전에는 정준영과 윤하, 린과 빅스의 레오, 이해리와 신용재, 손승연과 더원 등 실력파 가수들이 잇달아 협업해 가요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또한 하이포는 지난 4월 아이유에 이어, 지난 7월에는 김예림과도 녹음하며 신인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널리 알렸다.

'남녀 케미' 뿐 아니라 '남남 케미'도 있다. (케미란,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줄임말로 잘 어울리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버벌진트는 에디킴과 손잡고 지난 15일 '가을 냄새'를 공개했다. 여름이 지난 뒤 요즘의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곡이기에 올 가을 계속해서 사랑받을 전망이다. 또 정엽은 남성 3인조로 구성된 어쿠스틱 밴드 악퉁과 감성 곡을 냈다. 지난달 14일 베일을 벗은 '거울속의 너'는 정엽의 보이스와 악퉁의 감성이 조화를 이뤄 감미로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가요계에 쉴 틈 없이 등장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음악은 신선함은 물론 음악적인 완성도까지 갖추고 있어 계속해서 가요 팬들의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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