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만난 스타·스타가 읽은 스타①

[스타뉴스 10주년]

전형화,김현록,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9.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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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2004년 9월 첫 발을 디딘 국내 최초 리얼타임 연예뉴스 전문매체 스타뉴스가 출범 10년을 맞았다. 10년 간 수많은 스타들이 스타뉴스와 인연을 맺었다. 스타뉴스가 만난 스타, 그리고 스타들이 본 스타뉴스. 그 10년의 에피소드를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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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착하다, 너무 착하다

하지원을 아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착하다. 정말 착하다"고 말이다. 너무나 진부한 표현이지만 하지원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단어는 없는 것 같다. '해운대', '내 사랑 내 곁에', '7광구', '색즉시공', '형사', '코리아'. 하지원은 멜로, 사극, 액션, 섹시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몇 안되는 배우다. 물론 그 뒤에는 엄청난 성실함이 숨어 있었다. 평소 여성스럽고 러블리한 하지원은 액션이든 운동이든 몸이 부서져라 자신을 내던진다. 잠시 흥행에 부침이 있었던 하지원이 MBC '기황후'를 통해 아시아권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보며 아마도 많은 이들이 '역시 하지원'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타짜'부터 '해무'까지, 김윤석의 발자취


2006년, '타짜' 개봉 후 아귀 역을 맡은 김윤석이 점점 더 빛을 발하고 있던 시기였다. 스타뉴스와 인연이 없었던 김윤석은 당시 스타뉴스의 '타짜' 리뷰의 한 구문이 마음에 들었다고 타지 인터뷰에서 언급했었다. '타짜'의 김윤석을 가리켜 "거무튀튀하지만 단 칼에 사람을 벨 것 같은 일본도" 같다는 표현이었다. 그렇게 김윤석과 스타뉴스의 인연이 시작됐다. '타짜' 이후 8년, 김윤석은 '추격자'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도둑들'로 1000만 배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칸을 찾았을 때도, '도둑들'로 레드카펫을 밟을 때도 스타뉴스는 항상 함께했다.

정우성. 예나 지금이나 후광이 비치는 남자

정우성을 처음 만난 것은 2005년 강남경찰서 앞. 취객이 시비를 걸어 고발당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서에 출두하면서 후광이 비치는 남자가 몇이나 될까. 정우성은 예나 지금이나 아우라가 남다른 배우다.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정우성은 그림 같은 배우에서 현실의 남자로 돌아온 것 같다. '감시자들' 이후 각종 미디어데이와 인터뷰에서 만난 정우성은 소탈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과거 열애설과 결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때로는 아줌마처럼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한다. 연륜에서 나오는 노련함이기도 하지만 영화에 대한 그의 책임감이기도 하리라.

"장혁. 당신은 '감기'를 하게 될겁니다"

장혁은 성실하다. 성실하다는 말이 아쉬울 정도로 성실하다. 10여년의 인연을 맺어온 장혁과 영화 '의뢰인'으로 인터뷰를 하며 기자는 "당신은 '감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장혁은 '감기'에 대해 처음 들어봤다고 했고, 2012년 그는 김성수 감독의 '감기' 촬영에 돌입했다. '감기'는 장혁 소속사 IHQ에서 제작했다. 어렵고 힘든 자리지만 장혁은 흔쾌히 출연을 승락했다. 물론 현장에서 장혁이 누구보다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는 말이 들려왔다. 정말 착하고, 성실하다는 이유만으로 잘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하게 되는 배우, 바로 장혁이다.

류승룡 "인터뷰, 다음에도 다 할게요"

'7번방의 선물' 개봉을 앞두고 홍대의 한 카페에 류승룡을 만나러 갔다. 인터뷰 시간이 조정되며 약간 시간이 남은 틈을 타 그와 간단히 식사를 했다. 감기로 열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그는 관계자들과 기자에게 쉼 없이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본 인터뷰 직전, 그는 드링크제에 앰플, 알약, 가루약을 넣은 엄청난 약을 단숨에 마시고는 테이블에 앉았다. 의자에 파묻히듯 늘어져 힘없이 인터뷰를 한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의 손을 붙들고 "진짜 미안해"라고 말했다. 열이 펄펄 끓는 그에게 더 이상 끈덕지게 질문을 할 수가 없었다.

한 달 쯤 지났을까. '7번방의 선물'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끝을 모르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배우들과 관계자들이 700만 돌파를 기념해 모인 자리에서 "이번에 한 60개 매체 정도 인터뷰를 한 것 같은데 다음에도 60개 매체 인터뷰를 다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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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과 눈물의 인터뷰

KBS 2TV '적도의 남자', MBC '선덕여왕', 영화 '건축학개론', '시라노; 연애 조작단'. 지금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엄태웅이지만 그에게도 서러운 무명시절이 있었다. 갓 빛을 보기 시작하던 시절, 과거의 고생을 말하며 눈물을 쏟은 엄태웅을 보며 인터뷰를 진행하던 기자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눈물겨운 시절을 이겨내고 스타의 자리에 오른 엄태웅, 여전히 스타뉴스가 응원한다.

김수현. 스타뉴스를 발칵 뒤집어 놓은 대세남

2012년 3월 어느 날, 오전부터 스타뉴스 사무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MBC '해를 품은 달'로 엄청난 핫스타로 떠오른 김수현이 인터뷰를 온다는 소식에 타 부서 기자들까지 연신 그가 언제 나타날지 입구를 기웃거렸다. 긴장한 표정의 김수현이 도착하자 스타뉴스가 있는 층의 수많은 타 부서 사람들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회의실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인터뷰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그의 곁에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터뷰를 담당한 기자가 현장을 정리해야 했을 정도. 김수현이 다녀간 그 날 스타뉴스 기자들에게는 유독 그에 대한 문의가 줄을 이었다.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오른 지 햇수로 3년, 김수현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스타로 성장했다. 벽에 바르듯 연기를 바른다는 독특한 표현을 했던 김수현, 그에 대한 평가는 한결같다. 독기를 품은 것처럼 열심히, 또 열심히 한다는 것. 가끔 엉뚱한 발언을 하기도 하지만 연기만큼은 누구보다 진중한 김수현이기에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유지태. 날이 선 한 때를 지나..

2005년 '남극일기' 인터뷰로 배우 유지태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날이 선 듯한 느낌이었다. 다른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정한 목표치를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치는 듯한 날카로움. 김효진과 결혼 이후 기자는 유지태와 만나면 아내가 아깝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긍정적으로 변한 아주 좋은 예시가 바로 유지태이기 때문이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유지태는 여전히 진중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달린다. 물론 이전과는 다른 여유가 느껴진다.

감독 자격으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는 스케줄이 있던 단 하루를 제외하고 영화제 전 기간을 부산에서 보냈다. 2013년 아시안프로젝트마켓 참가로 부산을 찾았을 때도 유지태는 조용히, 어딘가에서 항상 감독으로서 사람들을 만났다. 이제 유지태에게 영화배우라는 수식어를 넘어 영화인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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