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이제훈 '비밀의 문', '뿌나' 넘는 대작될까(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4.09.18 16:48 / 조회 : 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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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왼쪽), 이제훈 /사진=홍봉진 기자


'비밀의 문'은 '뿌리 깊은 나무'를 넘어설 수 있을까.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이 18일 오후2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첫 방송을 앞두고 출연진과 제작진을 앞세워 취재진 앞에 섰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하는 세자 이선의 이야기에 궁중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 작품으로 의궤살인사건이라는 부제를 달고 실존 인물과 실존하지 않았던 인물이 만나 실제 역사와는 다른 팩션(픽션에 허구를 가미한 이야기) 사극으로 콘셉트를 잡고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비밀의 문'은 영조(한석규 분)가 왕위를 계승하면서 갖고 있었던 의문의 문서가 이선(이제훈 분)의 친구에 의해 손에 쥐어졌고, 이후 그 친구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주요 인물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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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비밀의 문' 포스터 /사진제공=SBS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뤄졌던 영,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했고, 의문의 살인 사건을 실존 역사에 덧입히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담아낼 것임을 예고했다. 연출자 김형식 PD는 "정치이야기를 비롯해 미스터리, 멜로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밀의 문'은 또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만나게 된 출연진의 조합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뿌리 깊은 나무' 이후 3년 만에 왕으로 돌아온 한석규, '패션왕' 이후 2년 만에 군 제대 첫 작품으로 복귀한 이제훈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었다. 두 사람은 영화 '파파로티' 이후 1년 6개월 만에 사제지간에서 부자지간으로 역할을 달리 해 출연하게 됐다.

한석규는 특히 '뿌리 깊은 나무' 이후 다시 SBS에서 선보이는 사극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것 같다. 한석규는 이 자리에서 "'뿌리 깊은 나무'에 출연하고 있을 때도 영조라는 인물에 관심이 많았다"며 "영조가 과연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아버지로서, 한 개인으로서 영조의 모습에 대해 다양하게 표현할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한석규는 '뿌리 깊은 나무'에서와는 또 다른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했다. 특유의 강렬한 표정과 행동, 능청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대사 소화 등으로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이 보여준 존재감과는 다른 영조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이제훈 역시 이날 현장을 통해 진지한 태도로 자신이 맡은 이선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제훈은 "그동안 사도세자라는 인물이 많은 작품에서 그려져 왔지만 '비밀의 문'에서의 이선(사도세자)은 정말 깊이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선이 겪게 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어떤 느낌이 될 것이고, 내가 이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인 한석규와 이제훈이 지난 2011년 최고의 사극으로서 명성을 떨쳤던 '뿌리 깊은 나무'에 필적할 흥행 대작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비밀의 문'은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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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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