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알아?" 김현 의원·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논란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9.18 16:03 / 조회 : 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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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CCTV 장면.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불거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김현 의원도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 김현 의원은 지난 16일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김병권 위원장 등을 초청해 저녁식사를 가졌고 반주를 겸해 술을 마셨다. 이후 유가족의 차를 안산까지 운전할 대리운전 기사 이씨를 불렀다.

이후 차량 출발이 지연되자 대리기사 이씨는 "안 가실 거면 돌아가겠다. 다른 사람을 불러라"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현 의원은 이씨에게 "너 어디가. 거기 안 서? 너 그 몇 분도 못 기다려?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소리쳤으며 세월호 유가족들은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커지자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임원진 전원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위가 어찌 됐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관련자들은 모두 성실하고 솔직하게 경찰조사에 임할 것이다.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들은 19일 이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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