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남은' 다저스, SF에 2G차 추격 허용..우승 전망은?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09.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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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시즌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시즌 잔여경기를 10경기 남겨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추격이 거세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6으로 대패했다. 콜로라도와의 3연전 첫 경기를 11-3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1승 2패로 시리즈를 마감하고 말았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의 경기 차이를 3경기에서 2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사실 이번 양 팀의 3연전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다저스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둬 분위기를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당시,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매디슨 범가너-팀 허드슨-유스메이로 페팃으로 이어지는 선발 카드를 꺼낸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로 이어지는 다저스 선발진에 맞불을 놨다. 타선도 버스터 포지를 중심으로 상승세에 올라있었기 때문에 시리즈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그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저스는 첫 경기를 내준 뒤 그레인키와 커쇼가 등판한 경기를 가져가며 우승 분위기를 자신들의 쪽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더군다나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1경기 차까지 좁혀졌던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3경기 차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다저스는 당시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이 끝난 뒤, 남은 일정에서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와 6경기, 중부지구 최하위 시카고 컵스와 4경기, 샌프란시스코와 3경기를 남겨뒀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경기,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7경기, 다저스와 3경기를 남겨뒀다는 점을 본다면 일정은 다저스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다저스가 콜로라도에 1승 2패를 거뒀고 샌프란시스코가 애리조나를 상대로2승 1패를 따내는 바람에, 일정상 유리하다고 보였던 다저스에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치게 됐다.

일단 다저스는 19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을 갖는다. 중부까지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다저스는 올 시즌 컵스에 1승 2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컵스가 최하위 팀이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남은 일정을 모두 서부에서 소화한다. 샌디에이고와의 7경기가 부담스럽지만 다저스에 비해 체력 부담도 덜하고,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기에 쳐졌던 분위기가 다시 올라왔다고 볼 수도 있다.

양 팀은 현재 각각 10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18일까지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 2경기 차이로 앞서 있기에 조금은 유리한 상황이지만 남은 10경기가 양 팀에게 어떤 결과를 안겨줄 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지난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는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 보스턴 레드삭스에 시즌 종료 5일전까지 2경기 반 차이로 밀렸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날 그 순위를 뒤집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적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대로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짓고자 한다면, 마지막까지 방심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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