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홈 무승부' FC서울, 오히려 시드니 보다 유리?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9.18 06:00 / 조회 : 16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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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웨스턴 시드니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FC서울(붉은색). /사진=News1






FC서울이 홈에서 웨스턴 시드니를 잡지 못하며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승산은 충분하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의 복병' 웨스턴 시드니와의 '2014 ACL'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에 최상의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망에 빠질만한 분위기도 아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오히려 서울에 유리한 시나리오일 수도 있다. 이날 서울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배경은 홈 무실점이다. 서울은 경기 초중반까지 시드니에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허용했지만 포백의 안정적인 수비와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 인해 서울은 2차전 원정경기서 득점에 성공하면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ACL은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2차전에서 서울이 1골을 넣을 경우 시드니는 반드시 2골 이상을 올려야 한다. 서울은 득점하고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드니가 유리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우리가 앞설 수 있다"면서 "선수들을 믿는다. 2차전에서 반드시 결승진출을 확정 짓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니 포포비치 시드니 감독도 최용수 감독과 의견을 같이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아직 동점일 뿐이다. 서울은 포항스틸러스와의 8강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1차전 0-0 무승부는 서울에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180분 경기 중 90분이 지났을 뿐이다. 서울이 좌절할 필요도 없고 시드니가 마냥 결승 진출을 낙관할만한 상황도 아니다. 두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2차전은 10월 1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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