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권상우·최지우의 사랑, 현재진행형이었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4.09.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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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드라마 '유혹' 방송화면


권상우와 최지우의 사랑은 깨지지 않았다. 드라마는 현재진행형으로 마무리됐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 제작 이김프로덕션) 마지막 회에서는 주인공 차석훈(권상우 분)과 유세영(최지우 분)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우여곡절을 거듭한 두 사람의 사랑은 계속 됐다. 하지만 유세영의 죽음 여부는 공개되지 않은 채 끝났다.


차석훈은 위기에 빠진 유세영의 회사를 구해낸 후 함께 전원생활을 만끽하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 하지만 유세영의 병세는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암세포는 다른 곳으로 전이됐고, 아직도 완치되지 않았다는 말에 유세영은 울컥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차석훈은 치료를 권유했지만 유세영에게는 짜증만 더해갔다.

복잡한 회사 상황에 스트레스 받던 유세영은 겨우내 차석훈의 배려에 안정을 취했다. 그리고 주위의 예상을 깨고 홍콩 사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대표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유세영은 차석훈에게 "사랑해요"라는 말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한편 나홍주(박하선 분)의 간병을 받은 유세영은 나홍주에게 과거 인연을 맺게 한 구두를 전달했다. 유세영은 홍콩에서 있었던 일로 상처를 준 것에 대해 나홍주에게 정식 사과했다.


하지만 나홍주는 사과를 받지 않았고 구두도 받지 않았다. 나홍주는 유세영에게 "나와 얽히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나홍주는 이후 차석훈에게 "유세영 잘 돌봐라. 대신 이런 식으로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세영을 무너뜨리려던 강민우의 계략은 차석훈의 뇌물 스캔들 기사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다. 강민우는 결국 나홍주와도 재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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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드라마 '유혹' 방송화면


지난 7월 첫 방송된 '유혹'은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으며 시작되는 격정 멜로를 표방했다. 억대의 빚을 갚지 못한 차석훈이 미모의 대기업 대표 유세영의 유혹을 받아들이면서 이 드라마는 시작됐다.

'유혹'은 방송 초반 차석훈과 유세영이 전하는 은밀한 분위기를 점차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로 연결 지었다. 차석훈의 아내인 나홍주는 차석훈이 유세영의 제안을 받아들인 순간부터 차석훈과 갈라섰고, 유세영의 경쟁자 위치에 섰던 강민우는 나홍주를 미끼로 유세영을 끊임없이 견제했다. '유혹'이 전하는 이 강렬한 파장은 분명 묵직함을 갖고 있었다.

다만 '유혹'이 회를 거듭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로 이끌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겉으로는 냉정하고 차가운 척 하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유세영과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다 결국 매달리기에 이르는 차석훈의 애절한 로맨스, 이혼 후 차석훈에 대한 마음을 잠시 내비치며 못내 아쉬워하는 나홍주, 여기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강민우의 모습 등은 회를 거듭하면서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천국의 계단' 이후 오랜만에 주연 호흡을 맞춘 권상우, 최지우의 존재감은 역시 컸지만, 극 전개에 있어서는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편 '유혹' 후속으로는 한석규,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사극 '비밀의 문'이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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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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