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효주 "마지막 순간, 신들린 느낌이었다"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9.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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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귀국한 김효주. /사진=News1





'천재골퍼' 김효주(19, 롯데)가 세계를 제패한 뒤 금의환향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효주는 귀국 직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거둬 기분이 정말 좋다. 이렇게 카메라도 많고 인터뷰도 하니 우승했다는 게 실감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지난 15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에서 열린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효주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캐리 웹(호주)을 제치고 생애 첫 LPG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김효주는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지만 경기 중반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흔들리며 결국 16번 홀에서 캐리 웹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최종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결국 김효주는 캐리 웹이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차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김효주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말 그대로 '신들린다'는 느낌이었다"면서 "상대 선수가 실수를 하고 내가 버디를 잡지 않는 이상 승산이 없었다. 하지만 내 플레이에만 신경 쓰고 퍼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두 명이 같이 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우승한 줄은 몰랐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이었고 의욕적인 상황이 잘 이어져 버디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향후 LPGA 투어 출전 계획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우승을 했다. 생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계획은 정하지 않았지만 우선 국내 투어가 많이 남아 있다. 일단 그곳에 많은 신경을 쓸 예정이다. 이후 주위 분들과 논의해 정하겠다"면서 "LPGA에 간다는 확신은 없지만 갈 경우 체력적인 부분을 좀 더 보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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