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남자 저런남자..10월秋男 스크린서 만나요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9.16 14:00 / 조회 :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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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부터 아래로 '제보자'의 박해일, '제보자'의 유연석, '맨홀'의 정경호, '슬로우 비디오'의 차태현,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김성균 조진웅,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조정석, '마담뺑덕'의 정우성 / 사진=스틸컷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더니, 안 그래도 남초 현상이 두드러진 극장가에 제대로 남풍(男風)이 불어 닥쳤다. 10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을 앞둔 신작 영화들에서 개성만점 남자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심각한 남자, 유쾌한 남자, 위험한 남자, 사랑스러운 남자까지. 취향대로 골라 만날 수 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박해일과 유연석은 심각하기 그지없다. 두 사람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모티르로 다룬 임순례 감독의 영화 '제보자'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스릴러 액션 코미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배우 박해일이 진실을 추적하는 방송국 PD가 됐고,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의 국민첫사랑 킬러에서 만인의 연인 '칠봉이'로 거듭난 유연석이 연구팀의 제보자가 됐다. 묵직한 실화 사건에 녹아난 두 믿음직한 배우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유쾌한 남자 차태현은 유쾌한 휴먼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오랜 만에 극장가에 컴백했다. '슬로우 비디오'는 차태현이 '헬로우 고스트'의 흥행 콤비 김영탁 감독과 다시 손잡은 작품. '과속스캔들', '슬로우 비디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유쾌한 상상력과 편안한 웃음을 조화시켜 온 차태현은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코미디 배우다. 예의 웃다가 울리는 차태현표 코미디로 깜짝 흥행에 성공했던 전작의 영광을 되살릴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번엔 차태현이 찰나의 순간까지 놓치지 않는 CCTV 관제센터 팀장이 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그런가하면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이후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부상한 조정석은 야심찬 로맨틱코미디를 선보인다. 1990년을 휩쓴 동명의 히트영화를 리메이크한 임찬상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다. 그는 최진실과 함께 부부를 이뤄 당대를 주름잡았던 박중훈의 뒤를 이어 4년 연애 끝에 결혼한 선남선녀 신랑신부의 이야기를 그려갈 예정. 그의 파트너는 바로 미녀스타 신민아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조정석의 또 다른 사랑스러운 매력이 폴폴 풍긴다는 후문이다.

치명적인 남자로 분한 정우성도 가을 관객을 맞이한다. 그는 고전 심청전을 재해석한 임필성 감독의 '마담뺑덕'의 주연을 맡았다. 심봉사 학규가 그의 몫이다. 순진한 처녀 덕이를 버린 뒤 비틀린 욕망과 집착에 휩싸이는 인물을 그린다. 지난 해해 '감시자들'에 이은 '신의 한 수'가 액션쾌남 정우성의 본색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정우성의 위험한 치정 멜로를 맛볼 차례다.

한국영화의 신흥 주자로 부상한 조진웅과 김성균은 장진 감독의 신작 '우리는 형제입니다'로 다시 뭉쳤다. 이번엔 '끝까지 간다'의 서늘한 악역, '이웃사람'의 연쇄 살인마는 잠시 잊고 두 사람의 천연덕스런 코미디를 맛볼 차례. 두 사람은 목사와 박수무당으로 만난, 달라도 너무 다른 형제가 돼 티격태격 엄마 찾기를 그려갈 예정이다.

신재영 감독의 공포물 '맨홀'에는 무서운 남자 정경호가 있다. 그간 유약한 미남자 캐릭터를 즐겨 연기했던 그는 군복무 이후 선굵은 남성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이는 중. 변화의 기조를 이어 이번에는 맨홀 속으로 숨어든 연쇄살인마가 돼 또 한 번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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