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대세 유연석, 스크린도 통할까? 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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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연석 트위터, 영화 '제보자' 스틸


칠봉이에 이어 배낭여행의 열혈 엄마까지, 이 남자의 매력은 얼마나 더 숨어있을까.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지고지순한 짝사랑 남 칠봉이로 여심을 홀리더니, 이번에는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에서 손호준과 B1A4 바로를 살뜰히 챙기는 섬세한 모습으로 또 한 번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방송 한 주만에 여행가고 싶은 남자로 이미지를 달리했다.


시작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였다. 어린 우진 역으로 출연한 스무 살 어린 청년 유연석은 다리 난간에서 윤진서를 붙든 강렬한 장면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을 세계적인 연출자 반열에 올려놓으며 반향을 일으켰지만, 유연석의 기다림은 '올드보이' 이후에도 길었다.

군대를 다녀온 후 유연석은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2008년 MBC '종합병원2'를 시발점으로 해 SBS '드림', 영화 '혼', SBS '호박꽃 순정'에 연이어 출연했다. 영화 관계자들에게 유연석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알린 '혜화, 동'도 이 시기에 만난 작품. '혜화, 동'이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부문 감독상을 수상하고,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주인공 한수 역을 맡은 유연석에 대한 관심도 달라졌다.

많은 이들의 유연석의 출세작으로 '응답하라 1994'를 꼽지만, 진짜 발판은 '건축학개론'이었다. '건축학개론'에서 돈 많은 '압서방' 선배 재욱 역을 맡은 유연석은 이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수지, 박보영 등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국민 여동생 킬러'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시초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건축학개론' 이후 유연석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SBS '맛있는 인생', MBC '엄마가 뭐길래' 등 드라마와 '무서운 이야기', '늑대소년' 등 영화에도 연이어 캐스팅 됐다. 특히 가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늑대소년' 속 2대 8 가르마를 한 독특한 비주얼은 유연석을 대중들의 머릿속 깊이 각인시켰다.

2013년은 시작부터 좋았다. 냉철하고 깐깐한 박태서 역으로 출연한 MBC '구가의서'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사랑받았고, 10월 개봉한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는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연기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유연석의 인기가 제대로 터진 작품은 역시 tvN '응답하라 1994'. 나정(고아라 분)을 오랜 시간 짝사랑하는 칠봉 역으로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응답하라 1994'로 인지도까지 확보하니 유연석을 찾는 곳은 날로 많아졌다. 유연석은 '상의원', '은밀한 유혹', '그날의 분위기'에 연이어 캐스팅 되며 높아진 주가를 입증했다.

지난 12일 방송을 시작한 tvN '꽃보다 청춘'은 단 1회 만에 유연석을 예능 기대주로 만들었다. 웃기려는 시도보다는 배낭여행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며 손호준, 바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여성 시청자는 물론 남성 시청자들까지 관심을 보였다. 영화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모습과 스킨십도 서슴없이 하는 의외의 애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드라마에 이어 예능 대세로도 떠오른 유연석, 오는 10월 2일에는 영화 '제보자'로 극장가를 공략한다.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제보자'에서 유연석은 줄기세포연구의 비리를 폭로하는 제보자 심민호 역으로 분했다. 비리를 제보하는 결정적 역할 뿐 아니라 아이를 둔 아빠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제보자'에 이어 '상의원', '은밀한 유혹' 등 다수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게 될 유연석이 지금의 뜨거운 인기를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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