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난 극장가, 본격 가을 영화 대전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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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난 극장가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타짜:신의 손'과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극장 관객수가 여름 성수기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산해진 극장가는 10월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10월3일 개천절과 10월9일 한글날을 겨냥한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로맨틱코미디와 멜로, 휴먼코미디와 사회파 고발영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10월 극장가에 대기 중이다. 짚어봤다.


#'슬로우 비디오': 차태현이 돌아왔다+'헬로우 고스트' 감독과 재회

차태현이 '헬로우 고스트' 김영탁 감독이 '슬로우 비디오'로 재회했다. '슬로우 비디오'는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시력의 소유자지만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 받고 살던 남자가 CCTV 관제센터 에이스가 된다는 이야기.

'헬로우 고스트'처럼 웃고 울리는 게 목표다. 2010년 개봉한 '헬로우 고스트'는 귀신을 보는 남자가 겪는 소동극으로 300만 관객을 웃고 울렸다.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이 다시 뭉쳤으니 목표는 확실하다. 어눌하면서도 유쾌하게 관객을 무장해제 시키는 데는 차태현만한 배우가 없다. '슬로우 비디오'는 차태현을 전면에 내세워 10월 관객을 노린다. '해적' 흥행에서 보듯 최근 극장가에는 코미디 영화에 대한 갈증이 상당하다. '슬로우 비디오'가 그 갈증을 풀어줄 지 관심이 쏠린다. 10월2일 개봉.


#'제보자': 줄기세포 조작스캔들 파헤치기..임순례+박해일+유연석

'제보자'는 아직까지 여진이 뜨거운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을 파헤친다.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이장환 박사의 연구가 전 국민을 흥분시킨 가운데 이 박사의 논문이 조작됐다는 한 통의 제보전화를 받은 방송사PD의 이야기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과 늘 안정을 주는 박해일, 대세 유연석이 뭉쳤다.

'제보자'는 기획부터 살얼음판을 건넜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은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인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 '제보자' 제작진은 황우석 박사라는 단어조차 입에 담기를 꺼려한다. 그럼에도 용기 있게 나선 '제보자'가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 용감한 제보자들을 응원하는 영화가 될지, 궁금증이 인다. 10월2일 개봉.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용감한 리메이크..조정석과 신민아의 알콩달콩 결혼기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 개봉한 이명세 감독의 동명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박중훈과 고 최진실이 주연을 맡았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올드팬들에겐 아직도 최진실이 자장면에 얼굴을 파묻는 장면이 기억날 만큼 화제였던 영화다.

'효자동 이발사' 임찬상 감독은 용기 있게 이 유명한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4년 동안 연애하다가 결혼에 골인한 커플.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지만 어디 결혼이 환상대로 되는 법인가. 알콩달콩하던 결혼생활은 금세 티격태격하다가 위기를 맞는다. 조정석과 신민이가 부부로 출연했다.

원작은 가부장적인 남편과 결혼으로 희생하고 살아야했던 아내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풀었다. 리메이크는 요즘 세태에 맞춰 재해석을 꾀했다. 이 재해석이 어떻게 관객을 움직일지, 10월8일 커플들을 유혹한다.

#'레드카펫': 진짜가 되고 싶은 에로영화 감독과 여배우의 요절복통 로맨스

'레드카펫'은 10년 차 에로영화 전문 감독과 20년 전 아역스타 출신 여배우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당연히 볼(?) 것들이 많을 것 같지만 15세 이상 관람가다. 에로보다는 웃음과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로 풀었다는 뜻이다.

제대로 된 영화를 찍고 싶지만 현실은 10년째 에로영화를 찍고 있는 남자와 과거 영광의 끈만 잡고 사는 여배우의 사랑 이야기란 자연스럽게 성장담으로 이어질 터. '레드카펫'은 성장담과 로맨틱코미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윤계상과 고준희을 주인공을 맡고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 신지수가 개성 만점 군단으로 출연한다. 10월23일 개봉.

#'우리는 형제입니다': 가짜 목사와 이상한 박수무당, 그리고 장진.

한국영화계에 급부상하고 있는 두 배우 조진웅과 김성균이 형제로 상봉했다. 그것도 한참 이상한 형제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30년 동안 헤어졌다가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면서 형제애를 찾아가게 되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조진웅과 이선균은 목사와 박수무당이라는 극과 극 직업으로 당황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치매에 걸려 사라진 엄마로는 김영애가 출연한다.

'하이힐'에서 여자가 되고픈 강력계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던 장진 감독은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장기인 웃음 폭탄을 제조했다. 불발탄일지, 핵폭탄일지, 일단 따뜻하고 웃기다는 입소문은 꽤 돈다. 10월23일 개봉.

#'마담뺑덕': 정우성과 이솜의 19금 위험한 사랑

'마담뺑덕'은 정우성이 벗는다는 것만으로 기획부터 화제를 산 영화다.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바꿨다고 알려졌지만 일단 사람들의 관심은 정우성과 모델 출신 배우 이솜의 파격 장면에 쏠려있다. '마담뺑덕'으로선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

'마담 뺑덕'은 불미스런 오해에 휘말려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강사로 내려온 한 남자가 퇴락한 놀이공원 매표소 직원으로 있던 처녀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남자는 학교에 복직되자마자 처녀를 버리고 서울로 돌아가고 8년이 흘러 여자는 그 남자의 그 남자의 딸 사이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스릴러에 가까운 치정멜로다. '마담뺑덕'이 어떤 모습으로 공개될지, 여러모로 올 가을 가장 화제작인 것만은 분명하다. 10월 개봉예정.

#'맨홀': 맨홀에 사는 연쇄살인마에 맞서는 자매 이야기.

'맨홀'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맨홀 밑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맨홀로 사람을 끌어들여 죽이는 살인마와 그 살인마에 납치된 청각장애 소녀, 그리고 그 동생을 찾으려는 언니의 이야기. 도심공포 스릴러라고 일찌감치 이름 붙였을 만큼 공포와 스릴러를 접목하려 했다.

정유미가 동생을 찾아 맨홀 속 공간을 누비는 여인으로, 정경호가 연쇄살인범으로 출연했다. 김새론은 이번에도 힘든 상황을 맞은 소녀 역할이다. 청각 장애인 역할이라 대사 한 마디 없이 수화로 감정을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10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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