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10년史...롱런·동안·실력파 뮤지션들의 향연

[스타뉴스 창간 10주년 기획]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09.15 14:04 / 조회 : 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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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조용필 이선희 이승철/사진=스타뉴스


스타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4년 9월부터 가요계 뉴스를 선도하고 연예계 전반에 걸쳐 종횡무진 한 스타뉴스가 자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가수들의 활약상을 돌아봤다.


10년간 대중가요를 이끌고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은 가수들은 참 많았다. 그 중에서도 '대중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자신에게 걸맞은 이미지를 심은 뮤지션들이 눈에 띄었다.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받고, 또 변함없는 외모를 유지하고, 꾸준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친 가수들을 살펴봤다. 여기에 스타뉴스와 함께 10살이 된 가수들도 더했다.

◆조용필, 이선희, 이승철...'롱런' 뮤지션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도 가요계를 주름잡는 '롱런' 뮤지션이 있다. 조용필, 이선희, 이승철. 이들과 같은 대선배 가수들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로 데뷔 46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1960년대 후반부터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꿈' '허공' '그 겨울의 찻집'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킬리만자로의 표범' '모나리자' 등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또 현재까지도 많이 불리고 있는 대표곡들의 보유자다. 특히 지난해에는 약 10년 만에 19집 '헬로(Hello)'를 발표, 음원 및 음반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가왕'으로서의 위엄을 과시했다. 타이틀곡 '헬로' 그리고 수록곡 '바운스(Bounce)' 등은 기성세대 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주목받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활약을 했다.


데뷔 30주년이 된 '여자 가왕' 이선희도 대중가요사에 절대 빠질 수 없는 가수다. 지난 1984년 대학생 시절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차지한 이선희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과 자신만의 음색으로 인기를 누렸다. '아! 옛날이여' '영'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나 항상 그대를' '인연' 등의 곡으로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또 즐겁게 했다. 올 초에는 15집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심금을 울렸다. 특히 프로듀서 팀인 이단옆차기와도 새 앨범을 통해 작업하면서 세련된 감각을 잃지 않았다.

지난 1986년 밴드 부활의 보컬로 대중과 처음 마주한 이승철 역시 오래도록 가요계를 종횡무진 한 가수 중 한 명이다. 1989년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를 시작으로, '소녀시대'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오늘도 난' '마지막 콘서트' '소리쳐' 등의 히트곡을 냈고 지난해에도 '마이 러브(My Love)'로 팬들에게 인정받으며 꾸준한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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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태지 이승환 신승훈/사진=스타뉴스


◆서태지, 이승환, 신승훈...'동안' 뮤지션

사람은 해가 거듭할 수록 얼굴과 풍기는 이미지가 바뀌기 마련인데, 유독 세월을 빗겨가는 듯한 뮤지션들이 있다. '동안 뮤지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자마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들, 바로 서태지 이승환 신승훈이다.

서태지는 지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 '난 알아요'를 발표하며 대중가요사의 한 획을 그었다. 댄스가 생소했던 그 시절, 파워풀한 무대로 인기를 누리며 소녀들을 뭉치게 만들었다. 놀라운 것은 서태지가 무려 20여 년간 활동하면서도 변치 않는 외모를 유지해 왔다는 점이다. 이제는 불혹을 넘긴, 또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됐음에도, 종종 공개되는 근황 사진에서는 여전히 소년 같은 이미지다.

'어린 왕자'라는 타이틀이 아직도 어색하지 않은 이승환도 마찬가지. 지난 1989년 데뷔해 수십 년간 꾸준하게 활동한 그는 다소 아담한 체격과 어우러진 해맑은 미소로 오랫동안 가요 팬들의 사랑받고 있다. 외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어린 왕자 이미지가 동안에 한몫하고 있다.

발라드의 황제라 불리는 신승훈 역시 1990년 데뷔한 이후 줄곧 변하지 않는 이미지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가수다. 그가 이제껏 발표한 '아이 빌리브(I Believe)' '그 후로 오랫동안'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처음 그 느낌처럼' 등의 무수한 히트곡들을 콘서트에서 선보일 때면, 옛 느낌 그대로다. 노래로 따스함을 주는 신승훈만의 이미지는 더욱 오래 사랑받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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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임창정 동방신기 박효신/사진=스타뉴스


◆임창정, 동방신기, 박효신...'한결 같은' 뮤지션

음악적인 면에서 한결 같은 뮤지션들도 있다. 임창정이 대표주자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임창정은 지난 1990년 연기자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입문했으나, 이후 1995년부터 10여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가슴 짠한 히트곡을 선보여 왔다. '그때 또 다시' '러브 어페어(Love)' '날 닮은 너' '슬픈 혼잣말' '오랜만이야' 그리고 올 들어서는 '나란 놈이란' '흔한 노래'까지. 애잔한 '임창정표' 발라드 곡은 여성 팬들을 넘어 뭇 남성 팬들의 애창곡으로 자리 잡을 만큼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동방신기는 아이돌 그룹의 신선함을 유지하면서도 긴 활동기간에 걸맞은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데뷔곡 '허그(Hug)'로 누나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이들은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라이징 선(Rising Sun)' '퍼플 라인(Purple Line)' 등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무대로 톱 보이그룹에 자리 잡았다. 국내 못지않게 일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그 외 아시아 지역에서도 활동을 이어오며 입지를 탄탄히 했다. 10주년이 된 올해 초에는 라스베이거스 빅밴드를 연상케 하는, 색다른 변신이 돋보이는 '섬싱(Something)'으로 건재함을 다시금 과시했다.

지난 1999년 '해줄 수 없는 일'로 데뷔한 박효신 역시 한결 같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다. 굵은 음성과 어우러진 특유의 창법을 필두로, '동경' '좋은 사람' 등 가요계 명곡을 탄생시킨 그는 지난 3월 오랜만에 선보인 '야생화'로 힘들었던 과거를 훌훌 털고 일어섰다. 오직 박효신만이 잘 살릴 수 있는 그만의 음악세계는 앞으로도 사랑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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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이승기 윤하 SG워너비 테이/사진=스타뉴스


◆스타뉴스와 동갑내기...이승기, 윤하, SG워너비, 테이, 아웃사이더 등

스타뉴스의 창간 해인 지난 2004년 데뷔한 가수들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먼저 그해 6월 말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승기는 정규 1집 '나방의 꿈'을 발매, 타이틀곡 '내 여자라니까'로 뭇 누나들의 마음을 훔쳤다. 연상의 여자를 사랑하는 내용의 이 노래는 당시 예상치 못 했던 독특한 소재와 가사로 화제를 모았고, 이승기는 단번에 눈에 띄는 스타가 됐다. 이후에도 이승기는 '하기 힘든 말' '착한 거짓말' '우리 헤어지자' '친구잖아' 등 다수의 곡들을 발표했는데, 10년이 흐른 현재는 연기 부문에서 크게 성장해 브라운관에서 팬들을 더욱 자주 만나고 있다.

윤하도 스타뉴스와 동갑내기다. 지난 2004년 일본에서 가수로서 첫 발을 디딘 그는 현지에서 실력을 발휘하다 200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앨범을 냈다. 첫 국내 타이틀곡 '비밀번호 486'은 특별한 곡명처럼 가요 팬들의 기억에 남을 법한 음악이었다. '혜성' '오늘 헤어졌어요' '없어' 등을 선사해온 윤하는 드라마 OST는 물론 에픽하이, 정준영, 칸토 등과도 협업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SG워너비 역시 데뷔 10주년이 된 그룹. 2004년 '타임리스(Timeless)'로 데뷔를 알린 이들은 그간 '죄와 벌' '내 사람' '사랑가' '라라라' 등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곡들을 남기며 손꼽히는 보컬 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소몰이 창법을 가진 멤버 김진호의 활약이 빛났다.

또한 테이는 데뷔 초부터 허스키한 보이스를 내세운 감성 발라드로 확고한 음악세계를 펼쳤다. '사랑은...향기를 남기고' '사랑은...하나다' '그리움을 외치다' 등의 히트곡을 남긴 그는 최근 키로이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고 컴백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밖에도 속사포 랩의 1인자인 아웃사이더, 클래지콰이, 페퍼톤스, 허밍어반스테레오 등이 꼭 10년 동안 스타뉴스와 함께한 뮤지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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