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2PM "前앨범 성적 저조? 우린 진화하고 있다"(인터뷰)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09.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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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PM(준케이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이 화끈하게 변신했다. 기존 색깔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옷을 입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대표하는 남성 그룹이지만, 박진영 프로듀서의 손에서 벗어나 멤버 준케이가 이끄는 대로 음악을 했다. 달라진 2PM이 15일 정규 4집 '미친 거 아니야?'를 들고 1년 4개월 만에 돌아왔다.

2PM은 앨범 발매 전인 지난 11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출연을 시작으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멤버들은 한결 여유롭고, 한층 성숙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또 팀으로서 솔로로서 가요계와 방송가를 종횡무진 하는 여섯 남자를 최근 마주했다. 컴백을 앞두고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컴백이 오랜만이라 긴장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자신감은 끌어올려 돌아왔죠. 곡, 안무, 콘셉트 모든 것이 마음에 들어요. 대중의 반응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멤버들은 정말 자신 있다는 생각이에요."(택연·준호)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 '미친 거 아니야?'는 준케이가 만들었다. 준케이는 이 뿐 아니라 앨범의 전반적인 프로듀싱도 매만졌다. 박진영의 곡 프로듀싱에서 벗어난 건 데뷔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준케이는 "그저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광스러운 일이죠. 많은 사람들이 '미친 거 아니야?'라는 말을 일상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 제목으로 노래를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미디엄 템포였는데 신나게 변했죠. 전과는 확실히 2PM의 색깔이 변했어요. 과거 '핸즈 업'과 같은 곡들도 있었지만, 저희가 신나는 음악이 그리 많진 않았어요. '미친 거 아니야?'는 최대한 에너지를 모아 녹음한 곡이고요, 결론적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왔어요."(준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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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준케이의 프로듀싱에 대한 다른 멤버들의 의견도 대만족이었다. 닉쿤은 "보통 작곡가들이 박자, 음정을 지적하는데 준케이는 오직 에너지만을 지적했다"며 그만의 방식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준케이가 처음으로 2PM의 타이틀곡을 완성했을 때 박진영 프로듀서의 반응은 어땠을까.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나중에는 준케이의 실력을 인정하며 격려했다고 한다.

"박진영 대표님이 계속해서 곡을 반복하면서 들으셨어요. 그러다가 타이틀곡으로 결정하게 됐는데, 저로서는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어요.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울었죠. 어렸을 때부터 작곡 공부를 해왔는데 처음으로 팀의 타이틀곡을 쓴 거잖아요(웃음). 박진영 대표님이 이후 제게 칭찬을 해주시면서 '네 실력을 잘 몰랐었다. 미안하다'고 격려해 주시더라고요."(준케이)

'미친 거 아니야?'로 무대에 오른 2PM은 한 마디로 방방 뛰고, 훨훨 날았다.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저 즐겼다. 오토바이 퍼포먼스도 인상 깊었다. '자유분방하다'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준호는 포인트 안무인 오토바이 춤이 탄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미친 거 아니야, 오늘밤 미치려고 작정한 놈들이야'라는 가사에 걸맞은 아이템으로 오토바이가 떠올랐다"며 "안무가 선생님과 멤버들 모두 곡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는데 잘 표현된 것 같다"고 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이 춤은 에너지를 엄청 쏟아 부어야 한다"며 "힘들기도, 반대로 건강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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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지난 2008년 가요계에 첫 발을 디뎌 올해로 데뷔 6주년이 된 2PM. '데뷔 7년차'라는 타이틀을 단 멤버들은 현재 가요계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할까. 질문을 던지자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

"국내 활동이 별로 없어서(웃음). 한국에서는 아직 못 보여드린 것도 많죠. 지난 앨범이었던 정규 3집 '그로운(GROWN)'의 성적이 안 좋기도 했고요. 솔직히 기대 많이 했었는데 실망한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얻은 게 많았어요. 셀프 프로듀싱을 그때 처음 해봤는데, 이번에는 타이틀곡을 멤버가 만들었으니 또 한 번 성장한 거죠. 앨범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준케이·닉쿤·택연)

맞춤옷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여러 면에서 잘 어울리는 '미친 거 아니야?'로 컴백한 여섯 남자. 이번 활동의 성적과 목표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다.

"1위를 받게 된다면 당연히 좋겠죠. 하지만 순위가 목적이라기보다, 이번 활동으로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정상에 오르더라도 '저 곡은 1등 받을 만하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2PM은 계속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발전하고 있고요, 안주하거나 현재에 만족하기보다는 많은 걸 배워 나가려고 해요. 계속 진화하는 2PM이 돼야죠."

끝으로 멤버들은 오랫동안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애틋한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대중에게도 당부의 말을 함께했다.

"오랜만에 활동하게 됐는데 기다리는 팬들도 애가 탔을 것 같아요. 조금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팬 분들은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에요. 그리고 '미친 거 아니야?'로 많은 대중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많은 분들과 교감하려 해요. 2PM의 새로운 모습 기대해 주세요. 정말 미친 것 같은 2PM의 신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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