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이래도 안무서워? 콘텐츠 무장 JTBC 세력 확장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4.09.13 07:51 / 조회 : 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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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종합편성채널 JTBC의 세력 확장, 이제는 결코 간과할 수만은 없다.

최근 JTBC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개국 3년을 앞둔 JTBC는 예능은 물론 시사, 보도 등 전 분야에서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연일 신선한 콘텐츠를 양산해내며 시청률 수치와는 별개로 뜨거운 화제몰이를 계속하고 있으며 손석희 사장을 앞세운 보도국과 이영돈 PD 등이 가세한 시사, 교양 부문 역시 점차 그 세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JTBC의 전략은 결국 콘텐츠였다. 종편 채널 이미지라는 세간의 불편한 시선도 현 시점에선 큰 의미가 없어진 분위기다. 방송국의 이름을 떠올리기 전에 프로그램의 질로 승부하는 JTBC의 승부수는 빛을 발하고 있다.

드라마가 주춤한 사이, 예능은 쉴 틈이 없네

JTBC는 그간 드라마에서 만만찮은 강세를 보였다. 종편 채널 최초로 시청률 10%를 돌파한 가족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를 비롯해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무정도시',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인수대비' 등 굵직한 콘텐츠의 드라마들을 앞세워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보였다. 올해는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밀회'가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의 강세가 뚜렷하다. '마녀사냥', '썰전', '히든싱어' 등은 각기 색다른 콘셉트와 거침없는 설정, 참신한 아이디어 등이 어우러지며 주축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매 커플 시선을 모으고 있는 가상 재혼 예능 '님과 함께'와 11명의 외국인이 펼치는 토론 예능 '비정상회담' 역시 빠른 시간 안에 화제성을 이끌어냈다. 각각 참신한 콘텐츠로 JTBC만의 이미지를 지워버리고 브랜드로 승부하고 있다.

사실상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11시 시간대는 현재 모두 고정 프로그램으로 메워진 상태다. JTBC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당분간은 이 편성 체제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물론 신규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이 전혀 없진 않다. 관계자에 따르면 JTBC는 현재 후속 월화드라마 편성 준비와 함께 오는 11월 새 시트콤 방영을 위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편성은 보류된 상태다.

뉴스룸부터 이영돈PD까지..시사·보도 개편의 묵직함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을 중심으로 한 보도 개편은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다시 진화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손석희 단독 진행으로 화제를 모은 '뉴스9'이라는 이름은 사라지지만, 사실상 폐지라 볼 수 없다. '뉴스9'의 확장판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총 100분의 시간 중 전반부는 속보성 기사에, 후반부는 인터뷰 등 심층적인 이슈 보도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 선택과 집중에서 벗어난, 뉴스 프로그램에 담아낼 수 있는 요소를 총망라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 생각 모두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이 지향하는 정론의 저널리즘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손석희 사장은 이번 JTBC의 보도 개편 홍보 문구도 직접 작성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전체적인 개편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관계자는 "손석희 사장이 콘텐츠에 더 집중하기 위해 보도국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며 그의 존재감이 독보적임을 인정했다.

이영돈 PD의 활약 여부 역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먹거리 X파일'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사 프로그램으로 스타 PD로서 자신의 능력을 뽐낸 이영돈 PD는 올해 하반기 JTBC로 무대를 옮겨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영돈 PD가 JTBC 소속이 아닌 프리랜서 PD로 활동한다는 점. JTBC 소속이라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역시 콘텐츠가 최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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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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