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vs 협박모델, 2라운드 3대 쟁점..우발? 계획?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09.11 15:06 / 조회 : 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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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이병헌과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구속된 모델 이모씨(25)가 계획범죄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11일 이병헌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율촌의 김문희 변호사는 "이모씨 변호인이 일부 언론에 이모씨가 이병헌이 헤어지자고 해서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밝힌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모씨 변호인 측은 한 일간지와 통화에서 "이씨가 3개월 전부터 이병헌을 만났다"며 "이병헌이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병헌과 이모씨가 교제를 하다가 헤어지자는 소리에 홧김에 협박한 듯한 주장을 펼친 것.

앞서 이모씨는 걸그룹 글램의 다희와 함께 이병헌과 사석에서 나눈 대화를 담은 동영상을 빌미로 50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 1일 검거돼 구속됐다. 이 사건은 협박이 쟁점이었다가 이씨 측 주장이 불거지면서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양측의 새 쟁점을 정리했다.

#이병헌 "교제 터무니없다" vs 협박모델 "그만 만나자고 해서 상처 받았다"


이모씨 변호인인 법무법인 정율의 정관영 변호사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모씨 변호인 측은 한 일간지와 통화에서 "이씨가 3개월 전부터 이병헌을 만났다"며 "이병헌이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 측은 "지난 6월 지인의 소개로 이씨와 다희와 만나서 알고 지낸 사이는 맞다"면서도 "지인들과 같이 만난 적은 있지만 교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마치 교제하다가 헤어진 것처럼 묘사하는데 터무니없다"고 반발했다. 이병헌 측은 "이모씨가 생활이 어렵다는 식의 느낌을 계속 줘서 지인으로 관계를 끊어야겠다고 한 것인데 그걸 엉뚱하게 포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병헌 "7월 초 협박 동영상 촬영" vs 협박모델 "다희가 영상 촬영"

이씨 측은 음담패설을 담았다는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이씨와 함께 구속된 걸그룹 글램의 다희라고 밝혔다. 6월 말께 이병헌과 이씨, 다희가 같이 이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이씨가 술이 떨어져 술을 사러 밖으로 나간 사이 다희가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

이에 대해 이병헌 측은 "6월에 알게 됐는데 7월 초에 나눈 대화를 동영상으로 찍었다가 두 달이 지난 뒤에 협박을 했다"면서 "의도가 명확한 계획범죄이지 어떻게 홧김에 찍어서 협박을 한 것이겠냐"고 주장했다. 이병헌 측은 "누가 동영상을 찍었던 간에 협박을 같이 했는데 어떻게 우발적인 범죄였던 것처럼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이병헌 "범행 후 해외도피 계획" vs 협박모델 "항공권 아닌 비행기 시간 검색"

이병헌 측은 이씨 등이 범행 후 해외도피를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병헌 측은 "피의자들이 유럽행 비행기티켓을 알아본 정황이 경찰조사결과 포착되었고 50억을 담기 위해 여행가방까지 준비하는 등 수사의 정황상 계획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이씨가 소지하고 있던 것은 항공권이 아니라 스위스행 왕복 비행기 시간표와 가격을 검색한 결과를 출력한 종이"라고 반박했다. 범행 후 해외도피 계획이 있었던 게 아니라고 해명한 것.

이처럼 이모씨 측이 세 가지 쟁점을 들고 나온 것은 계획적인 범죄가 아니라 우발적인 범죄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 이병헌 측은 이씨 측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씨 측과 이병헌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이씨와 같이 구속된 다희가 어떤 주장을 펼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다희가 검찰에 기소된 뒤 어떤 주장을 펼치느냐에 따라 계획범죄 여부가 판가름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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