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한화 vs '주춤한' KIA.. '탈꼴찌 전쟁' 발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9.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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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까지 추락해 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사진=OSEN







올 시즌 프로야구는 현재 4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2위 넥센 히어로즈가 1위 삼성 라이온즈에 3.5경기로 따라 붙어 1위 다툼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여기에 또 하나가 추가됐다. 바로 '탈꼴찌 전쟁'이다.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다.


현재 한화 이글스는 44승 1무 60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8위 KIA 타이거즈에 고작 반 경기 뒤져 있을 뿐이다. 8월 한 달간 12승 7패, 승률 0.632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탈꼴찌를 향해 착실하게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중이다.

한화의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다. 일단 8월 들어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앨버스가 승수는 1승, 평균자책점 2.39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고,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올라선 이태양 역시 8월 첫 경기 부진(3⅔이닝 7실점) 이후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이처럼 이태양-앨버스 원투펀치가 확실하게 선 가운데, 유창식까지 8월 2승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여기에 '안정진 트리오'로 불리는 안영명-박정진-윤규진의 활약이 더해지며 다른 팀 부럽지 않은 투수진이 됐다.


타선에서는 정근우-피에-김태균 등 기존 주전들의 여전한 활약 속에 송광민(8월 타율 0.400, 2홈런 17타점), 김태완(타율 0.360, 1홈런 12타점)까지 폭발하며 과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8월 한화의 팀 타율은 0.306으로 리그 3위였다. 8월 팀 평균자책점 역시 4.78로 리그 3위다. 이런 투타의 조화 속에 한화는 이제 탈꼴찌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공동 6위인 롯데-SK와도 2.5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탈꼴찌 이상의 성적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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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 /사진=OSEN







정반대의 팀도 있다. KIA 타이거즈다. 7월이 끝났을 때, KIA는 40승 50패로 7위였다. 당시 8위이던 SK 와이번스에 2.5경기 앞서 있었고, 최하위 한화와는 5.5경기나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8월을 6승 11패로 마감하면서 7위에서 8위로 떨어졌고, 이제 최하위 추락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8월 한 때 4연승을 달리며 4위 쟁탈전에 나섰던 KIA지만 20일도 지나지 않아 처한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후반기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8승 18패로 전체 8위다.

하늘도 KIA를 도와주지 않았다. 잦은 우천 취소로 경기 감각, 특히 타격 감각이 들쑥날쑥해졌고, 이는 KIA에 독으로 작용했다. 8월에만 우천취소가 11차례다. 만약 한화에 밀려 최하위로 떨어진다면,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하게 된다.

한화와 KIA는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각각 12경기-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화는 SK-삼성-LG-넥센-두산-KIA를 만나고, KIA는 두산-NC-LG-삼성-한화를 만난다. 양 팀 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과연 한화가 8월의 좋은 기세를 몰아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지, KIA가 한화의 탈꼴찌를 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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