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SD전 또 승리.. 매팅리 감독 선택 통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9.01 08:31 / 조회 : 5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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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 /사진=OSEN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또 한 번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결국 류현진을 1일(이하 한국시간) 복귀시킨 돈 매팅리 감독의 선택은 옳은 선택이었다.

류현진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4승을 기록, 지난해 자신이 올린 승수와 타이를 이뤘다. 평균자책점 역시 3.28에서 3.18로 0.1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속구에 커브-하드 슬라이더-체인지업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렸다. 완벽한 복귀전을 가진 셈이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8회초 빅 이닝을 만들어내며 7-1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 원정 3연전에서 첫 2경기를 내주며 2연패에 빠졌지만, 이날 승리를 거두며 연패탈출과 동시에 분위기 반등까지 성공했다.

결국 돈 매팅리 감독의 선택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당초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1일 샌디에이고전과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놓고 고민중이었다.

1일 복귀할 경우 25인 로스터 한 자리를 빼야 하지만, 2일 복귀한다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 로스터가 25인에서 40인으로 확장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ESPN에서는 "매팅리 감독은 1일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를 쓰고, 2일 류현진을 복귀시킬 것이다"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1일 등판시켰다. 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류현진이 강점을 보여 왔던 팀이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 통산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71로 아주 강한 모습이었다. 워싱턴의 경우 류현진이 아직 상대한 적이 없는 팀인데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는 강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샌디에이고가 상대하기 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2경기 연속으로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연패 탈출과 동시에 분위기 반등이 필요했던 셈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류현진은 최적의 카드였고,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1일 선발로 냈다. 그리고 류현진은 완벽투를 선보이며 감독의 기대에 120% 부응하는데 성공했다. 꼭 필요할 때 승리를 챙겨줄 수 있는 투수가 에이스라면, 이날 류현진은 에이스로 불리기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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