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삼성, 시즌 최대 고비.. 투타 엇박자 해소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8.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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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넥센전 선발로 나서는 장원삼.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가 45일 만에 4연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연패 타이다. 한 달 넘게 연패가 없었던 삼성이지만, 최근 선발진의 부진 속에 4연패라는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1위 수성에 가장 중요한 고비를 맞이한 셈이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밴덴헐크가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4-7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지난 27일 롯데전부터 내리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류중일 감독은 30~31일 넥센전을 두고 "시즌 후반 최고의 승부처다. 2승을 거둔다면 가장 좋겠지만, 최소한 1승 1패는 해야 한다. 2연패 할 경우, 넥센과 승차가 확 줄어든다. 생각도 하기 싫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각오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올 시즌 팀 내 최고 에이스인 밴덴헐크를 내고도 타선이 넥센 선발 김대우에게 밀리며 패하고 말았다. 8회초 안지만이 올라와 4점을 내준 부분이 치명적이었다.


물론 삼성은 아직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만약 31일 경기에서도 넥센에 패한다면, 홈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최근 5연패에 빠지게 된다. 2위 넥센과의 승차도 단숨에 3.5경기로 좁혀진다. 삼성 입장에서는 31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연패 탈출과 함께 2위 넥센과의 승차도 5.5경기를 유지할 수 있다.

관건은 8월 들어 부쩍 심해진 투타 엇박자를 어떻게 해소하는가 하는 부분이다. 삼성은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적어도 8월만 놓고 보면 엇박자가 눈에 띈다. 선발이 무너지면 타선이 활발했고, 선발이 제 몫을 어느 정도 해주면, 타선이 침묵하는 모양새다.

기본적으로 31일 선발로 나서는 장원삼의 호투가 필요하다. 장원삼은 지난 등판이던 26일 롯데전에서는 4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바 있다. 하지만 넥센전에서는 올 시즌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8로 강했기 때문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여기에 타선도 살아날 필요가 있다. 삼성은 팀 타율 0.304를 기록하며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할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최근 4연패 기간 동안 삼성 타선은 팀 타율 0.272, 2홈런에 그쳤다. 최근 2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0.222까지 팀 타율이 떨어진다. 8월 들어 뜨겁게 달아올랐던 방망이가 팀 연패와 함께 식어버린 셈이다.

한편 넥센은 31일 선발로 문성현을 낸다. 문성현은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6.82로 다소 부진하다. 삼성전에는 지난 4월 25일 한 차례 등판해 5⅔이닝 11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바 있다. 밴 헤켄과 소사가 등판하지 못하는 넥센 입장에서는 문성현의 호투를 바랄 수밖에 없다. 최근 2경기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각각 한 차례씩 등판해 6⅓이닝 1실점, 3이닝 1실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인 것은 넥센에게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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