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투척' 강민호 "강한 승부욕때문에..팬들 죄송"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8.31 11:38 / 조회 : 66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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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사진=OSEN






강민호(29, 롯데자이언츠)가 최근 불거진 물병투척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롯데 관계자는 31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강민호 선수가 물병을 던진 것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잘못한 일'이라며 반성하고 있다. 강민호 선수는 절대 팬들에게 던진 것이 아니라며 해명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팬들 앞에 나와 인사를 했다. 당시 3루 더그아웃 부근에 있던 강민호는 갑자기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물병은 홈플레이트 뒤쪽 관중석 앞에 설치된 그물에 맞고 아래로 떨어졌다. 그곳에는 심판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었고 그 뒤에는 다수의 LG 팬들이 앉아있었다.

심판 판정이 문제가 됐다. 롯데는 이날 2-3으로 뒤져있던 9회초 2사 때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정훈은 3볼-1스트라이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5구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인정되며 풀카운트까지 몰렸다. 결국 정훈은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강민호는 5구째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의 행동을 본 야구팬들은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아무리 화가 나도 프로선수로서의 행동은 아니었다" "심판에게 던진 건가. 관중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가"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비난했다.

이에 강민호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팬들이 있는 쪽을 향해 물병을 던진 것은 잘못한 일이다"며 "누군가를 향해 던진 것은 아니었다. 패한 뒤 생긴 강한 승부욕이 그렇게 표출됐다. 경기에 너무 몰입해서 발생한 일"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강민호의 해명을 접한 야구팬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어떤 누리꾼들은 "심판 판정은 정말 이상했다. 하지만 그래도 물병을 던지는 건 아니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프로의 자격 중 하나다"며 강민호의 행동을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심판은 징계 안하나" "강민호가 잘못은 해도 심판이 더욱 문제였다" "심판이 그렇게 판정하는데..강민호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며 심판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롯데(6위)는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4위 LG와의 격차는 4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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