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김병만의 도전, 힘들진 않으신가요?

[기자수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4.08.29 15:38 / 조회 : 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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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김병만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하지만 걱정도 된다.


김병만은 31일 방송되는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에코빌리지-즐거운 家'(이하 '즐거운 가')의 출연자로 나서서 충청남도 태안에서 직접 집짓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도전에는 걸스데이 민아, 비투비 민혁, 송창의, 이재룡, 정겨운, 장동민이 함께 했다.

이젠 "대단하다"는 말조차 식상하다. 김병만의 도전은 그야말로 끝을 모르고 달려가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달인'을 통해 능력의 한계를 시험했던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으로 한계를 넘어선 능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시청률과 이미지 모두 잡은 김병만이지만 도대체 그 도전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김병만의 도전은 그 자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결국 '정글의 법칙'이 지금의 김병만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 SBS 연예대상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음에도 김병만은 "난 아직 부족하다. 소림사에 가겠다"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겠다고 말했다.

그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가뜩이나 얻기 쉽지 않은 화제성을 자기만의 색깔로 이끌어냈다. '정글의 법칙'은 지금까지도 시청률 10%를 꾸준히 유지하며 금요일 오후 시청자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고, 지난해 설 특집으로 꾸몄던 '주먹 쥐고 소림사'도 김병만의 소림사 도전이라는 타이틀 아래 연휴 기간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 역시 낮지 않았다.


김병만은 이후 '정글의 법칙' 새 장소 출발을 위한 준비는 물론 '즐거운 가'와 추석 특집 '주먹 쥐고 주방장'까지 새 프로그램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김병만이지만, 일각에서는 그를 향한 편하지만은 않은 시선도 존재해왔다. 과거 개그맨으로서 활동했기에, 몇몇 이들은 개그맨으로서의 김병만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김병만을 소개할 때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어색해진 느낌이 든다는 것 역시 조심스럽지만 불편하다.

개그맨으로서 활동에 대한 질문에 김병만은 늘 이렇게 대답했다. "어떤 방송을 해도 난 도전할 것이다.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서서히 변해갈 것이다"라고.

김병만에게 휴식이라는 단어는 존재할까에 대한 대답을 본인에게 듣고 싶다. 쉼표도 분명 필요하다. 당장 프로그램 출연을 멈추라는 뜻이 아니라 너무 도전정신에만 매달리는 것도 대중에게는 식상해질 수 있는 요즘이라 걱정된다는 뜻이다. 개그맨 김병만의 모습도 보고 싶고, 인간 김병만의 모습도 보고 싶다. 그뿐이다. 본인 스스로 원하는 변화가 이러한 것들이라면, 대중은 김병만에게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더욱 호응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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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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