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신세' 박주영, 지도자 자격 취득.. 이유는 병역 문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8.29 11:50 / 조회 : 120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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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사진=뉴스1






브라질 월드컵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박주영(29)이 최근 축구 지도자 자격 교육을 이수해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관계자는 29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박주영이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양산에서 열린 AFC 지도자 자격증 취득 교육을 이수했다"면서 "교육을 이수한 이유는 선수 개인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KFA의 지도자 교육규정에 따르면 지도자는 '협회가 발급하는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팀의 감독 또는 코치로서 활동하는 자'를 말한다. 지도자 등급에는 총 5단계(D→C→B→A→P)가 있다.

D급(4급)은 만 8세 이하 유소년 팀, C급(3급)은 초등학교 및 만 12세 이하 유소년 클럽팀, B급(2급)은 중,고교 및 만 18세 이하 청소년 클럽팀, A급(1급)은 국내 모든 팀 및 각급 대표팀을 각각 지도할 수 있다. 최상위인 P급은 국내 모든 팀 및 각급 대표팀을 지도할 수 있으며 지도자 교육강사 신청 자격을 받을 수 있다.


박주영은 이 중 두 번째 단계인 C급(3급)을 취득했다. C급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D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단 5년 이상 선수 경력이 있는 자는 서류 심사 통과 시, D급 자격증이 없어도 C급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박주영은 절차에 별다른 문제없이 교육을 이수했다. 박주영은 각종 이론과 실기 교육 등을 성실히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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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사진=뉴스1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박주영이 이적 불발 등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박주영은 현재 소속팀이 없는 무적 신분이다. 오는 9월 2일(한국시간)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다음 행선지를 계속 물색 중이다. 축구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박주영은 아시아나 중동보다는, 유럽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최근까지 함께 한 에이전트와 결별한 채, 몇몇 에이전트를 통해 차기 행선지를 찾고 있다.

박주영은 널리 알려졌다시피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이어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성됐다. 예술-체육요원은 4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선수 또는 지도자로 활동해야 한다. 박주영은 지난해 6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런데 박주영을 둘러싼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 박주영이 해당 분야(축구)에서 선수로 계속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박주영은 지난 6월 30일 아스날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따라서 더 이상 선수 신분이 아니다. 이적 시장 마감은 3일 남았다. 그런데 여전히 특별한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만약 박주영이 소속팀을 계속 찾지 못할 경우, 선수 자격 유지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박주영 개인적으로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로라도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주영이 무적 신세가 지속될 경우, 문체부는 이를 병무청에 통보해야 한다"며 "이 경우 법률에 따라 기존 복무기간에(소속팀이 없는)공백 기간을 더해 복무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로 축구 선수 신분을 이어가지 못할 때에는 체육 요원이 아니기 때문에 현역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입대 연령 등을 고려했을 때 공익근무요원 등으로 편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적 시장 마감까지 남은 기간은 3일. 박주영은 물론, 팬들 모두에게도 최선의 경우는 어디서든지 우선 최대한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이적하는 것이다. 박주영은 아직 지도자로 변신할 나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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